"파병을 떠날 때마다 나는 아내에게 '이게 마지막이야'라고 거짓말을 했다. 나는 전장에서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정작 내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다.

어느 날 집에 돌아왔을 때, 내 아이가 나를 낯선 사람 보듯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국가의 영웅일지 몰라도,

내 가족에게는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내 조준경 안의 세상은 선명했지만, 정작 내가 돌아가야 할 집은 안개 속처럼 희미해져 있었다."

("가장 강한 남자의 가장 나약한 유서" (크리스 카일, 아메리칸 스나이퍼)





"그는 한쪽 눈을 잃고도, 손가락이 잘려 나가고도 데브그루에 남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사람들은 그가 강해서 버틴 줄 안다. 하지만 그는 두려웠던 것이다. 팀을 떠나는 순간,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까 봐.

동료들의 곁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인간이 될까 봐.

그는 결국 작전 중 전사했다.

그의 마지막 무전은 전술적인 보고가 아니었다. '괜찮아, 걱정 마.'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순간에도 그는 동료들이 죄책감을 느낄까 봐 거짓말을 했다.

그것이 데브그루 대원이 형제를 사랑하는 유일한 방식이었다."

("폭력의 중독과 상실" (아담 브라운의 전기, Fearless)





"데브그루에 있을 때 우리는 신(Gods)인 줄 알았다.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했고, 역사를 바꿨다.

하지만 군복을 벗고 사회로 나온 날, 나는 마트에서 어떤 시리얼을 사야 할지도 결정하지 못해 30분을 서 있었다.

어제까지는 대통령의 명령을 수행하던 전사였는데, 오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중년 남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전쟁터에서 죽는 법은 배웠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우리의 영광은 짧았고, 남은 인생은 그 영광의 잔해를 헤집으며 살아가는 긴 터널일 뿐이다."

("부서진 거울" (어느 퇴역 데브그루 대원의 회고)






"칠흑 같은 밤, 차가운 바닷속에서 홀로 수영하며 침투할 때 내가 의지하는 건 옆 대원의 손을 잡은 로프 하나뿐이다.

만약 이 줄이 끊어진다면, 이 거대한 바다에서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강한 척하지만, 사실 그 깊은 바다 밑바닥에서 우리는 서로의 손을 놓칠까 봐 아이처럼 겁에 질려 있다.

우리가 거칠게 욕을 하고 술을 마시는 건, 그 차갑고 깊은 고독을 잠시라도 잊고 싶기 때문이야."

("수중 침투의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