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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정량적임. 턱걸이 몇개하고 100m 몇초 안에 들어오고 

3km 몇분 컷이고 그런거는 기준이 명확하잖아. 그래서 운동 잘하는 놈들이 들어온단 말임.

그거는 어떻게 보면 기본이고 입장권일뿐이지.

특수부대는 단순히 체력 좋고 운동 좋은 놈들이 다인게 아니고 거기서 한번 더 걸러내야함.

군장 매고 행군 40km만 간단히 하면 된다고 하면 체력 특출난 놈들만 모였으니까 

거기서 1등 하려고 호승심,승부욕 부리며 1등으로 들어오려는 놈들이 없겠음? 있겠지.

근데 델타포스,SAS,SBS같은 영국식 특수부대 스타일은 거기서 한번 더 꼬아버림.

예시를 들면 목표까지만 제 시간 안에 들어오면 행군 끝난줄 알았는데 좌표만 알려주고 15km 더 가래.  

이미 본인은 1등하려고 무리하게 페이스 끌어올려 질주하다가 체력이 떨어졌는데 말임 ㅋㅋ(바로 그걸 노리는거임.

그런 새끼들 걸러낼라고) 체크포인트에 도착했는데 교관새끼는 싸가지 없이 지원자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서류에 체크만 함.

물 한 모금 마셔도 되는지 물어봐도 대답 대신 차가운 눈빛으로 응시만 할뿐 대답도 안해줌.

그냥 닥치고 무거운 군장매고 지도랑 나침반으로 독도법으로 거기까지 스스로 위치 파악하며

또 15km 묵묵히 걸어가야하는거임. 그 짓거리를 여러번 하면서 사람 긁어대고 괴롭힘.

40km 였던 그날 시작한 행군 훈련이 어느새 100km 넘어가고 그러고 있음(심지어 평지도 아님. 오르막길 계속 되는 산악지형임) 

그럼 거기서 짜증 내는 새끼들이 없겠음? 슬슬 다들 인간의 본성이 나오기 시작하는거임.

"아니 아까는 여기까지만 오면 된다면서요?!" 하고 교관에게 핏대를 세우며 따지는 놈 (분노 조절 실패, 감정적임 -> 탈락)

좌표를 받고 돌아서자마자 욕설을 내뱉으며 신경질적으로 장비를 걷어차는 놈 (스트레스 관리 실패 -> 탈락)

슬그머니 뒤에 오는 동료를 기다렸다가 같이 가려고 꼼수 부리는 놈 (독립성 부족 -> 탈락)



교관들이 원하는 반응은 딱 하나임.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뒤 불평불만 안하고

그 자리에서 나침반과 지도를 펼쳐 들고 차가운 머리로 새로운 경로를 계산하는 사람임. 페이스가 바닥난 상태에서도

인내심의 한계를 지켜보고 뇌를 굴려 생존할 수 있는가 보는거임.

그렇게 해서 겨우 행군을 끝내고 막사에 왔어. 일주일 내내 잠을 안 자고 구른 지원자들에게

교관이 "모두 고생했다. 오늘 밤은 막사에서 따뜻한 저녁을 먹고 6시간 동안 취침한다"고 공지함.

지원자들은 와 시발 드디어 해냈다면서 천국에 온 기분으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움.

그렇게 깊은 잠에 빠진 지 정확히 30분 뒤 사이렌이 울리고 최루탄이 터지며 교관들이 들이닥침.

"상황 발생! 군장 싸서 5분 내로 연병장 집합!" 보상심리조차 허락 안하고 파괴해버리는거임.

또 규정된 무게(약 25~30kg)를 정확히 맞춘 군장을 메고 왔는데 교관이 저울에 달아보더니 "200g 부족하다"며 냉정하게 말함.

지원자가 "출발할 땐 맞았습니다!"라고 하면 "내 저울이 법이다. 규정 위반이니 페널티로 5km를 더 걸어라"고 지시함.

그럼 거기서 또 선발생들간의 태도가 갈림. 누구는 눈이 뒤집히며 불평을 하거나 아니면 표정이 썩어 들어감. 

그럼 점수 마이너스 당하거나 탈락임. 근데 델타포스/SBS/SAS에 들어갈 자질이 있는 놈들은 

"전쟁터는 원래 불공평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곳이다"라는 걸 뼈저리게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억울함에 휩싸여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알겠습니다" 하고 기계적으로 군장에 돌멩이 하나를 더 집어넣는데

바로 자기 감정,기분과 현재 상황이 요구하는것을 나눌줄 알고 후자에 집중하는 쿨한 냉정함을 테스트하는 거임.

실제 전쟁에서도 노발대발 성내면서 한창 그 상황을 붙잡고 있기보단 현장과 상황의 불합리함을 빨리 수용하고 

다시 최선의 결과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인간. 




근데 또 선발 중에선 지원자들에게 종이 한 장을 주며 비밀리에 설문조사를 함.  

"지금 남은 인원 중, 전장에 같이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의 이름과 이유를 적어라."

아무리 교관들 눈을 속여가며 에너지가 넘치는 척, 착한 척 연기를 했던 지원자라도 몇 주 동안 같이 굶고

구른 동료들의 눈은 속일 수 없음.행군할 때 교관 앞에서는 에이스처럼 굴었지만 동료가 지쳤을 때 모른 척했던 사람,
은근히 이기적으로 굴었던 사람들은 여기서 동료들에 의해 피눈물 흘리며 전부 탈락함.

이런식으로 SAS식의 선발 스타일은 인간의 심리적 지지대(목표, 보상, 공정함, 유대감)’를 교관들이 전술적으로 하나씩 부숴버림.

자신의 밑바닥의 추악함, 이기심, 공포를 이미 교관과 동료들에게 전부 까발려 보여주는거임. 숨길 가면도 없고 더 증명할 자존심도 남지 않았음.

그 상태에서 살아남았으니 전에 있었던 부대에서와는 달리 해탈한 존재가 되는거임.

"네가 지금 굶고, 잠도 못 자고, 억울해서 미칠 것 같은 순간에도 네 옆에 쓰러진 전우를 챙길 수 있나?

상부가 개판을 치거나 억까를 시전해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현장에서 가장 영리하고 독립적인 정답을 도출해 내는 대담함과 창의성,실행력이 있냐?

이걸 평가함. 그니까 무슨 한국 특전사는 체력만 보는거지 인간을 제대로 선별해내지 않았음. 

그렇다고 그린베레의 스타일처럼 공감능력과 지성,고도의 비정규전 역량을 요구하는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