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에서 메인 빌런인 마일스 쿼리치. 포스리컨 출신이고 예비역 대령임)
1. 왜 포스리컨은 '기괴한 혼종'이 되었는가?
네이비 실(해군), 그린베레(육군), 델타포스 등은 모두 미 특수작전사령부(USSOCOM)라는 거대한 특수부대 전용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받습니다. 예산도 따로 나오고, 인사 진급도 특수부대원들끼리 경쟁합니다.
하지만 미 해병대 수색대(Force Recon)는 SOCOM 소속이 아니라 '일반 해병대(정규군)' 소속입니다.
해병대 수뇌부의 질투와 고집: 미 해병대 지뇌부는 역사적으로 "해병대는 전원이 엘리트 전사다.
해병대 안에 또 다른 특수부대를 만들어 엘리트 의식을 갖는 꼴은 못 본다"라는 고집이 강했습니다.
이 때문에 포스리컨은 임무 자체는 네이비 실급 특수작전을 수행하면서도,
제도적으로는 일반 해병대 사령관의 통제와 깐깐한 해병대 규정(두발, 복장, 행정 등)을 100% 그대로 적용받는 기괴한 구조를 갖게 되었습니다.
미 해병대 장교 인사 시스템의 핵심은 "순환 보직"입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무는 부사관과 달리, 장교는 반드시 진급을 위해
일반 보병대대, 행정 장교, 사령부 참모 등을 뺑뺑이 돌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포스리컨 출신 장교는 다음과 같은 커다란 벽에 부딪힙니다.
① "넌 우리 식구가 아니야" (보수적인 보병 주류 파벌)일반 해병 보병 연대·대대를 장악하고 있는 주류 장교들은 평생 정규군 보병 코스만 밟아온 사람들입니다.
포스리컨에서 오래 구르다 온 장교가 대대장이나 참모로 오면 겉으로는 예우해 줄지 몰라도
속으로는 "특수부대 뽕 맞고 온 아웃사이더" 취급을 합니다.
② 평가 기준의 전도 (진급을 위한 '보여주기식'의 부활)포스리컨에서는 '작전 능력'이 최고였지만, 일반 보병 부대로 돌아오면 앞서 말씀드린 지독한
관료제(행정, 문서, 보여주기식 검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급자(연대장, 사단장)들은 이 장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적을 몇 명 무력화 시켰는지 관심 없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연대 장비 지휘검열 통과했냐?", "부대 내 사고 예방 교육 서류 똑바로 됐냐?"를 봅니다.
또한 특수부대식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지휘에 익숙해진 장교가 일반 부대의 경직된 군기를 잡지 못하거나
행정 처리에 미숙하면, 오히려 "일 못 하는 무능한 장교"로 찍혀 진급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납니다.
③ '진급 가산점'의 부재미 육군이나 해군은 특수부대 커리어가 진급에 엄청난 무기가 됩니다. 하지만 미 해병대는
"최전방 대형 보병 부대(MEU 등)의 지휘관" 경력을 가장 높게 쳐줍니다.
포스리컨에서의 오랜 경력은 인사 카드에 '특이한 경력' 한 줄로 남을 뿐, 장성(장군)으로 가기 위한
필수 코스에서 이탈한 기간으로 해석되기 쉽습니다.
이런 기괴한 혼종 문화와 장교들의 커리어 단절 때문에 미 해병대 내부에서도 엄청난 불만과 전역자가 출몰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국방부가 강제로 명령을 내려 2006년에 만든 것이 바로 해병대 특수작전사령부(MARSOC, 레이더스)입니다.
MARSOC이 생기면서 해병대 장교들도 드디어 육·해·공군 특수부대처럼 일반 정규군으로 돌아가지 않고,
SOCOM의 보호 아래 평생 특수부대 장교로만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아프간에서의 Grunt(일반 해병 보병들을 지칭하는 의미)들)
미군에서 가장 보수적인 군종 성향을 가진 미헤병대는 실제 전쟁터에서도
행정에 집착하다가 실제로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평시에 20년 동안 관료제와 보여주기식 행정, '시애미질'로 진급해 온 장교들이 전쟁이 터졌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유연하고 실전적인 지휘관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전쟁터에서
자신들이 평생 해온 방식인 '규정과 통제, 서류 작업'에 더 광적으로 집착하게 됩니다.
이라크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장교들이 현장 대원들과 가장 격렬하게 부딪힌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복장 규정이었습니다.
1-1.실전과 규정의 충돌: 사막의 한여름 낮 기온은 섭씨 40~50도를 넘나듭니다. 수색대나 보병 분대원들은 기동성과 생존을
위해 방탄복의 무거운 부속품(목 보호대, 낭심 보호대)을 떼어내고 사제 전술 조끼를 입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야 민첩하게 움직여 적의 기습에 대응하니까요.
1-2.장교들의 꼬장: 하지만 후방 기지에 있는 정규군 보병 장교(대대장, 연대장 등)들은 순찰을 돌며
"왜 규정된 장비를 다 안 갖췄냐", "군복 상의 지퍼를 왜 끝까지 안 채웠냐"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징계를 먹였습니다.
대원들이 "더워 죽겠고 움직이기 힘들다"고 항의해도, 장교들은 "그게 해병대의 군기"라며 묵살했습니다.
실전에서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권한의 과도한 집중'과 '시애미질'이었습니다.
미군은 현장 분대장이나 소대장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임무형 지휘'를 구호로 외치지만,
실제 이라크/아프간 실전에서는 후방 지휘소(JOC)에 앉아 있는 장교들이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들었습니다.
2-1.맹렬한 아프간 참전 용사들의 증언과 미 군사 연구소(Small Wars Journal) 자료에 따르면, 최전방에서 아군이 적의 기습을 받아
전멸할 위기에 처해도 후방 지휘소의 장성이나 영관급 장교들이 Target Engagement Authority (TEA·타격 승인 권한)를
꽉 쥐고 놓지 않았습니다.
2-2."주변에 민간인 건물이 있느냐", "서류상 승인 절차가 맞느냐"를 따지며 현장 소대장의 폭격 요청을
몇 시간씩 보류하곤 했습니다. 현장 대원들은 이를 비꼬아 "Sir, it's the TEA(경외하는 지휘관님, 지금 차(TEA) 한 잔 마시려고
애들 죽어가는데 승인을 안 해주십니까?)"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실제 전쟁터의 막사 안에서도 장교들은 매일 밤을 새우며 화려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만들었습니다.
3-1.상급 부대(다국적군 사령부 등)에 "우리가 이만큼 이라크 민심을 얻었고, 이만큼 성과를 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었습니다.
3-2.실제로 아프가니스탄 복무 당시 맥크리스탈 장군은 사령부의 장교가 가져온 지독하게 복잡한 아프간 정세
파워포인트 그래프를 보고 "이 그래프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이 전쟁에서 이기겠군"이라며 장교단의 심각한
행정 만능주의를 대놓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가감 없이,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HBO 드라마 《제네레이션 킬 (Generation Kill)》입니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미 해병대 제1수색대대(Force Recon)의 실화를 바탕으로 기자 에반 라이트가 쓴 동명의 책이 원작입니다.
여기 나오는 장교들의 모습은 위에 묘사된대로 특수부대가 아닌 정규군에 귀속된 해병수색대의 고충을 묘사합니다.
'엔시노 맨(Encino Man)' 중대장: 실전 감각은 제로인데 상부 진급 라인에만 온 신경이 쏠려 있습니다.
부하들이 적의 포격에 죽어 나가는데 "지도에 표시된 대로 진격하라"는 멍청한 명령만 반복하고, 틈만 나면 부하들에게 군기 잡는 '꼬장'을 부립니다.
'갓파더(Godfather)' 대대장: 자신의 진급과 해병대의 '명예(보여주기)'에 미쳐있습니다.
보병 부대도 아닌, 침투 보직인 수색대대원들에게 사막 한가운데서 "수염 깎아라, 복장 통일해라, 안 그러면 해병대의 기강이 무너진다"며
미친 듯이 시애미질을 해댑니다.
결론적으로 미 해병대 장교단은 실제 전쟁터에서 그 꼰대 같은 관료제 협박과 시애미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꼬장 때문에 아까운 병사들의 목숨이 날아가자, 참다못한 해병수색대의 현장 부사관들과 베테랑 대원들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내부 고발 격으로 책을 쓰고 드라마를 만들어 전 세계에 폭로한 것입니다.
대중 매체(영화, 밀리터리 잡지 등)에서는 해병수색대(포스리컨)을 '무적의 엘리트 전사'로만 묘사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규군 장교단의 무능과 꼬장 때문에 사지로 내몰렸던 잔혹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철저한 현실인지, 그리고 왜 해병수색대가 해병대 시스템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되는지
그 실체를 조금 더 적나라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드라마와 책은 지어낸 픽션이 아닙니다. 종군기자가 해병대 수색대대 2소대 험비에
실제로 같이 탑승해서 겪은 일들을 날짜별, 인물별로 그대로 기록한 실화입니다.
실제 인물들의 증언: 종군기자 에반 라이트가 쓴 원작이 출간되었을 때, 미 해병대 수뇌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장교단의 치부를 너무 적나라하게 까발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역·전역 수색대원들은
"드디어 우리 이야기를 제대로 해주는 사람이 나타났다"며 환호했습니다.
심지어 드라마에는 실제 그 사건을 겪었던 포스리컨 대원(루디 레예스 등)이 본인 역할로 직접 출연하기까지 했습니다.
미화된 영웅담이 아니라, 장교들의 멍청한 판단 때문에 겪었던 개고생을 그대로 증명하려 고발하듯 출연한 것입니다.
해병수색대(포스리컨,Force Recon)은 엄청난 예산과 시간을 들여 키워낸 '해병대의 눈과 귀'입니다.
이들의 본래 임무는 적진 깊숙이 비밀리에 침투해 정보를 수집하고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정면 대결을 하는 부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 당시, 해병대 장교단(특히 대대장과 사단장)은 자신들의 '진급'과 '속도전 성과'에 눈이 멀어 기괴한 명령을 내립니다.
"수색대대가 제일 정예병들이지? 너희가 맨 앞에서 장갑차도 없이 험비만 타고 마을로 돌격해라.
가서 적들의 포탄을 온몸으로 맞아주면, 뒤에 있는 본대(보병 정규군)가 적 위치를 파악해서 쓸어버리겠다."
이걸 군사 용어로 '위력 수색(Reconnaissance by fire)'이라고 부르는데, 말이 좋아 수색이지 사실상
"너희가 미끼가 돼서 총탄을 맞아라"는 소리였습니다.
최정예 특수작전 요원들을 장갑도 제대로 안 된 얇은 험비에 태워 적의 매복 구역으로 밀어 넣은 것입니다.
장교들이 공을 세우기 위해 포스리컨을 '귀한 정보 자산'이 아니라, 그냥 '싸움 잘하는 무식한 돌격대'로 소모해 버린 대표적인 비극입니다.
여기에는 해병대 특유의 지독한 '자격지심'과 '공명심'이 섞여 있습니다.
"니들만 잘났냐?"라는 심보: 일반 보병 출신 장교들 눈에 포스리컨은 훈련도 지들 마음대로 하고, 사제 장비 쓰고,
대원들끼리 형 동생 하는 '얄미운 특권층'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정규군 부대로 배속되어 오면 "여기선 내 말 들어라"라며 군기를 잡고 굳이 험한 임무를 맡겨 기를 죽이려 했습니다.
진급을 위한 킬카운트(실적) 경쟁: 장교들이 진급하려면 상부에 "우리 부대가 이만큼 적을 사살했고, 이만큼 빠르게 진격했다"는
서류를 올려야 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잘 싸우는 포스리컨을 쉼 없이 굴려 실적을 짜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대원들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다치는지는 행정 서류에 나오지 않으니까요.
시스템의 꼬장과 희생 강요를 견디다 못한 베테랑 포스리컨 대원들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대거 군을 떠나거나,
해병대를 아예 탈출해 버렸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해병대 장교들의 시애미질이 없는 육군의 델타포스(Delta Force)나 해군의 네이비 실(Navy SEAL),
혹은 민간 군사기업(PMC)이었습니다.
국가적으로 보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키워낸 최정예 인재들을 장교단의 '꼰대 문화'와 '보여주기식 행정' 때문에
스스로 쫓아내 버린 꼴이 된 것입니다.
전쟁의 비극은 적의 강력함보다, 내부 시스템의 멍청함과 이기적인 지휘관의 '꼬장'에서 시작될 때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밀리터리의 화려한 환상 뒤에 숨겨진, 참혹하고 씁쓸한 군대 조직의 민낯인 셈입니다.
전형적인 한국군이네
한국 해수색도 ㄹㅇ 똑같음ㅋㅋㅋ
한국 육군 특전사랑도 똑같음 특전사는 심지어 특수부대라면서 저럼
그래서 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을 창설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