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봤다. 좋긴 해도 로건들이 협곡 위에 지내는 뮤턴트 애들 만나기 전, 아니 양보해서 클라이막스의 풀숲에서의 싸움 전까진 대걸작이었는데 좀 아까웠단 느낌

로라는 말 못하는 편이 야수스러움이 있어서 훨씬 나았고, 뮤턴트 애들이 마구 튀어나오니까 그전까지 영화에 있던 '리얼함(실제로 있는듯함)'이 단번에 확 사라져버렸다

영화에서 '만화는 픽션이고 가짜지만 우리는 진짜다, 사람이 죽는다' 같은걸 말하고 있었고 뮤턴트 애들이 우루루 나와서 이능력 써대기 전까진 그거에 설득이 될 정도의 '리얼함'이 이 영화엔 있었는데… 나오는 능력도 정신계나 로건같은 육체계 밖에 없어서 판타지스러움이 적었고

이건 '만들어진 것'에 대한 영화이기도 한데 그거에 대한 자세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만들어진' 음식(UMO옥수수)는 까고 있으면서 '만들어진' 뮤턴트에 대해선 '희망' 같은 느낌으로 취급되고 오히려 적측이 로라는 만들어진거라 당신(로건)같이 순수하지 않다거리고

늙은이(의할아버지 역할)-성격 더러운 중간(의아버지 역할)- 아이(유일한 희망 역할) 이런 구도는 지금까지 많이 있었고 실제로 이게 좋다는게 검증도 되어 있잖아? 그런데 왜 중간까지 그걸 유지하다가 갑자기 다른 뮤턴트 꼬마들을 내버려서 깨버린거지

'살인을 한 사람은 그게 옳든 그르든 그게 흉터로 남아 평생 고통받는다'란 주제나 '만화(서부극)은 결국 가짜다 현실과는 다르다' 등은 '용서받지 못한 자'랑 똑같으니 생략(영화에서 서부극의 상징인 말, 황야 등이 자꾸 나오는건 이 때문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