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적이고 귀여운 외모, 그냥 착하고 긍정적이지만 않은 입체적인 성격, 추억 보정 뭐 이런 거 다 있긴 한데.. 결정적인 이유는 스폰지밥의 만화 속 포지션과 관련되어 있음.

스폰지밥이란 캐릭터는 분명히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개인 저택도 있는 데다 운전 학원까지 다니는 분명한 어른임. 유독 어린아이같은 순진하고 울음도 많은 성격 때문에 급식충처럼 보일 뿐.
내가 스폰지밥을 다시 보며 느꼈던 게 바로 그거였음.
분명히 안정된 직장도 있는 성인 캐릭터인데도 아직도 그 어린아이같은 순순함을 유지하고 있단 점... 그게 정말로 부럽고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느끼게 되더라.
내가 옛날 향수 심해서 아무 걱정 없고 지금보다 활기찼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자주 느끼곤 하는데 이런 거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서 비롯된 거 같음.

그리고 이거랑 별개로 스폰지밥 첫 극장판이 좋은 게 사회에서 다큰 어른만 할 수 있는 거라고 고정관념 박힌 시선 속에서 어린아이같은 면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뭔가 해낼 수 있단 걸 보여주는 거.
스폰지밥이 그렇게 되고 싶어하던 콧수염에 가슴털 난 진짜 사나이로 성장하는 대신 어린아이같은 자기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 구도 너무 맘에 듬.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띵콩땅콩 노래가 그거 잘 보여주는 듯...

결론: 스폰지밥 자체가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어른 캐릭터고 그걸 자기의 문제가 아닌 그저 자기만의 개성으로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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