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얘기임
고참중에 스폰지밥 덕후 있어서 iptv로 스폰지밥 매일 봤는데 연등 있는 불금밤에는 무조건 스폰지밥이었음

다른 선임들이 영화 드라마 예능 보자고 항의하면 좆까 시발련들아 나보다 짬 많아? 군대일찍오던가 시발련들이 하면서 개정색 빠는 선임이었는데 실세에다가 

또 실무에서도 에이스 소리 듣던 선임이라 다른 선임들도 암말 못했음 그래서 다른 선임들은 연등 하면 다른 소대로 놀러감

짬찌들은 그 스폰지밥 덕후 선임이랑 남아서 스폰지밥 보거나 그냥 모포 뒤집어 쓰고 일찍 잤음


나는 걍 심심해서 봤는데 보다보니 의외로 웃긴 편도 많고 이게 애들 보는 거라 그런지 생각보다 교훈 주는 에피소드가 많더라

특히 우정, 사랑에 대한 교훈 그리고 물질 보다 정신에 대한 교훈 성인이 봐도 매우 좋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해주는 에피소드들이 종종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음 물론 소대에서 유일하게 나만 스폰지밥에 빠져듬 

그러다가 그 선임하고 위병소 근무 들어갔다가 스폰지밥 얘기로 2시간 불태우고나니 

그 선임이 존나 잘챙겨주기 시작함 그전까지는 짬밥 차이도 많고 실세라서 다가기 어려웠는데 스폰지밥으로 친해졌다는게 존나 웃기긴 했음



그래서 친해지고 나서 연등할 때 마다 자기 자리로 불러서 같이 과자랑 음료수 먹으면서 스폰지밥 봄 근데 이제 볼 거 다 봐서

봤던거 다시 보는 수준이었는데 그때는 보면서 토론했음 저게 무슨 의도일까? 저거는 이런 교훈이다 등등 

그렇게 스폰지밥 선임은 전역하고 내가 실세 되고 스폰지밥 연등 하긴 했는데 1~2편정도만 보고 애들 보고 싶은거 보라고 리모콘 던져줬음

그리고 전역할 때 후임들이 전역모에 스폰지밥 뚱이 징징이 오바로크 박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