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스포티파이 들어온다는 기사가 뜨기 시작한 시점과 스포티파이가 밝힌 카카오와의 재계약 논의 시점같은걸 고려해보면
3월 1일자 글로벌 스포티파이에서의 카카오 서비스 중지는 예정되어 있었고,
카카오 없이 2월 2일 서비스 오픈 -> 1달 후 글로벌 서비스 중지시켜서 국내외 여론전을 펼친다는 시나리오가 있었던거같음.


근데 카카오는 무슨 명분으로 계약을 안하는걸까? 막무가내로 아무튼 못한다고 했다간 공정위의 철퇴를 쳐맞을테고, 뭐라도 명분이 있어야 계약을 안하고 버틸 수 있을텐데. 스포티파이가 카카오에게 주고있는 명분이 뭘까 생각해봄.

아마도,
글로벌 서비스 중지 이후 뜨는 기사와 소문을 보면 무료 프로모션기간 중의 정산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싶음

왜냐?

일단 커뮤니티에 도는 이야기처럼 창작자랑 카카오가 돈을 나눠가질때 창작자가 3, 카카오가 7 가져간다느니 하는건 다 쌉소리임. 그랬다간 문체부한테 쳐맞고 서양수박 문 닫아야함. 카카오가 3, 창작자 및 창작자와 관련된 집단이 7이 맞음.(이 7안에서 제일 많이 가져가는건 기획사)
법 자체가 서비스플랫폼이 7씩 가져갈수가 없게 되어있음.
그러므로 이 가설은 말이 안됨.

다른 가설인 무료 프로모션기간 중의 정산문제라면 가능성이 있음.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무료 프로모션 기간엔 정산을 안함. 프로모션 이용자가 음악을 아무리 들어봤자 수익이 0임. 단, 이건 글로벌 기준이라 한국 스포티파이도 이렇게 하는지는 알 수 없음. 근데 최근 도는 기사를 보면 (기자들도 뇌피셜로 쓰진 않을테고 업계에 도는 소문이 있을테니) 한국 스포티파이도 이런 기준을 주장했던거같음.
반면 한국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할인/무료 기간에도 정산을 다 해줌.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서비스 기준을 들어서 무료 3개월동안 유통사에 돈을 못주겠다고 하고 있다면, 카카오가 음원을 안주고 버틸 수 있는 근거가 생김.

유통사로서의 카카오는, 왜 우리가 권리를 가진 음악을 쓰는데 돈을 안주냐? 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서비스플랫폼으로서의 카카오는, 왜 우리는 할인/무료해도 돈 다 주게해놓고 쟤넨 안주게 냅두냐? 공정위 머함? 하고 문제를 제기하며 시간을 끌 수 있게됨.


특히 카카오는 재정악화로 음원사용료를 제대로 지급 못하는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음원 공급을 끊고 있어서 이쪽이 명분으로는 더 가능성 있어보임.(S사) 해외 서비스라고 음원을 안주는게 아니라 돈을 안주니까 음원을 안준다는 논리라서.



이 논리라면 오히려 창작자에게 돈 안주는 계약조건을 제시하다가 안되니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서 해외에서도 음원을 빼버린 스포티파이에게 갑질이라는 비난의 화살이 가기 때문에 표면에 드러나는 걸 꺼리는 것 같음.

다만 여기서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조건을 포기하고 국내조건에 맞추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카카오에게도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카카오음원이 스포티파이에도 풀리고 양 플랫폼간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소비자들은 꿀빨면 되는거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