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이 흥미로운 이유는 정인의 평범함과
우리와 하등 다를 바없는 평범한 여자이기에
그가 겪었던 기석과의 사랑
지금 겪고 있는 지호와의 사랑에
자연스레 감정이입하며 보게 돼

정인은 평범한 여성이야
미쳐야 사랑이지 하는 재인과
다르게 고요하면서 안정적인 것을 추구했음은 분명했으니까..

그런 정인이 지호를 만나 드디어
미친 사랑을 하게 되지

세상이 모두 뜯어 말리는
스스로도 이건 아니라고 되뇌이던 미친사랑.

그리고 그 사랑에 몸을 싣고 밀어 부치지

아이 아빠를 배려해서 먼저 프로포즈도 하고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왜냐하면 그걸 아이아빠의 감정을 배려하는 거라 생각하고
그게 사랑이다라고 생각하니까..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
드디어 주는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그리고 지호라는 남자.
그동안 상상했던 그런 남자였어
존경할  만한
다정다감하고 끝없이 배려해 주는 남자.

이 남자라면 목숨도 걸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정인도 용감해 지지
부모와도 맞서며
기석과 기석부모와도 맞서
그 누구도 두렵지 않아

그 남자와의 사랑을 위해선
그 무엇도 감내할 자신이 생겼는데

그랬는데

그 남자가

은우와 자신을 버리지 말래

몹시 슬픈 눈을 하고
마치 버림받을 것처럼

정인은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을거야

이 남자.
날 못 믿는 구나

답을 구하는 구나

난 묻지 았았는데
난 따지지 않았는데

이 남자는 의심부터 하는 구나
라고

이 생각이 먼저 들어오게 된다는 거야..

4년 사귄 기석이 사진을 찍어서 보낼 남자가 아니라고 확신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보고
정인은 자신의 확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호의 그 한마디의 말로

흔들리게 돼.

이 남자도 혹시

이 남자도 벌써부터 이러는데 라며..

지호와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게 될거야

그게 바로

상대방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

특히나 기석을 버리고 온 정인에게는 더더욱 하면 안되는 말.

그게 바로

"우릴 버리지마"야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답답해 지며

연애하는 내내
싸워서도 안될 거 같은 답답한 마음이  들어오게 되는 말일테니

마치 은우와 지호를 버린다면

난 천하의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라는

그런 지독한 생각이 바탕에 깔리며

연애를 하게 될 것이므로..

지호는 절대 그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서로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완벽히 알고 시작한다는 측면에서는

어쩌면 정인의 마지막 관문 같았던 말이었어..

사랑의 완성은 부모의 반대도
그 무엇도 아닌

당사자인 지호와의 완벽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완전한 사랑이 되는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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