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씨 '바보'
은우랑 둘이 찍은 사진 대신 셋이 함께 찍은 사진을 침대맡에 놓아달라 했을때
옴마 저 신여성보게, 제 평생을 너랑나랑 함께 하는 우리하자 그 소리를 막 저렇게
돌려돌려 훅 날리면 지호 심장 어쩔..하면서 내가 다 심쿵했었구만.
것도 타이밍을 놓치더니
나들이때 프로포즈 1차 실패를(또르르ㅜㅜ) 딛고서도 용감하게 다시 직진해서
은우한테 엄마가 되게 해줄 수 있느냐 묻는 걸로 유지호씨 부자에게
나도 당신네들 '우리'속에 들어가겠단 선언을 그리 당당하게 해줬으면
우리 셋 서로가 이제 '하나'다 찰떡같이 알아먹었야지.
술 취해서 보내는 영고모드 '자니?' 이불킥도 아니고
그 '우리'라는 울타리에서 또 정인씨를 쏙 분리해놓는 듯한 말을 하면 어쩐다니;;
이정인이 서운할만하다 이건.
이정인은 죽어라 '우리'가 될라구 기승전직진하는데
이 남자 소심한 바보가 되서는 아직도 '우리'가 우리 셋이 아니라 우리 둘이랑 당신이다.
유지호씨 이제 클났다.
이정인이 '악처'가 되겠다 선언까지 미리 해놨는데,
은우는 처음부터 이정인이 '엄마'였던 아이였는데
유지호씨가 살 방법은 앞으로 오직 답정너 모드
나의 '우리'도 오직 이정인이고
은우와의 '우리'도 오롯이 이정인이고
'우리'라는 개념은 그냥 처음부터 평생 '셋'이라는 거 인정합니까?
네! (정인이 라면전용 젓가락에) 찔려죽어도 넵!!
덧.
정인씨가 처음 지호 부모님 세탁소에 들어갔을때부터 어떤 예감이 들던데.
처음 와본 그 장소가 낯설지않고 익숙한 느낌이 든다했던
그 말이 어쩌면 이 둘의 미래겠구나.
원래 제 반려자를 단박에 알아볼때 그 '낯설지않음'을 이유로 드는 걸 종종 볼때가 있어서..
우리라는 그 시점이 어제자 말부터 결혼얘기 딱 나오자마자 옮겨갔어. 그때 딱 눈치 챘어야 했는데ㅠ 예상치않은 오늘이 넘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