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에 문제 생기셔서 안보이신데ㅠㅠ
근데 연기 무엇


Q : 대본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대사는 어떻게 외웠나요?
“문서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대본 파일을 받아 들으면서 외웠지요. 아이패드로는 대본을 듣고, 아이폰으로 내 대사를 녹음해 서로 비교해 들어가며 제대로 외웠나 확인했고요. 처음엔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눈으로 보며 외우는 것보다 더 속도가 빠르던데요.”


Q :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습니까?
“상대 배우 얼굴은 안 보여요. 하지만 연기는 어차피 상상력으로 하는 거잖아요. 안 슬퍼도 슬픈 척, 안 아파도 아픈 척. 그러니까 안 보여도 보이는 척하는 거죠.”

그가 연기한 이태학은 악역이다. 여주인공 이정인을 비롯한 세 딸의 아버지이지만, 딸들의 행복보다는 자신의 체면과 안위를 더 앞세운다. 그는 “그동안 악역을 많이 안 해봐서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가 컸다”며 “시청자들에게 이태학이 욕을 먹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3년 사이 드라마 제작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이전엔 밤샘 촬영이 일상이었는데 이젠 근로기준법 지켜야 한다며 오후 11시 이전에 끝내더라”고 전했다.

드라마 '봄밤'에서 이태학을 연기하는 송.승.환. "2000년 드라마 '아.줌.마'를 함께 작업했던 안.판.석 감독의 권유로 출연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Q : 어떤 ‘이태학’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나요?
“그냥 대본에 충실했어요. 지문과 대사를 충실히 따를 때 반응이 가장 좋죠. 김.수.현 선생님 작품을 여럿 하면서 그렇게 습관이 든 것 같아요.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봄날’의 김.은 작가도 캐릭터에 맞게 지문과 대사를 잘 써줬어요.”


Q : 오랜만에 연기에 복귀한 소감은 어떤가요?
“일단 마음이 너무 편해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게 편하고 좋네요. 올림픽 때는 같이 일하는 출연자가 3000명, 스태프가 2000명, 자원봉사자가 1000명이었어요. 6000명을 지휘하는 감독을 하다가 이제 감독 지시받아 내 역할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