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안감독 전전전작인 ㅇㄴㅇㅈㄱ과
비슷한 결로 맺음하지 않을까
예상해 봐.
거기서도 각각 이혼하고 결합한 커플인데
인생이란 게 어떤 순간이나 인연과
완전히 단절되긴
사실상 불가능하니
전부인 전남편 얽히고 만나고 하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인정하면서
생각의 체계가
같은 사람들끼리 아끼고 사랑하고 살거든
저 두 사람은 이제 지호가 갑갑했던
마음의 감옥을 깨고 나올 예정이라
자신의 감정에 더 솔직해질 거 같고
그렇다는 얘기는 보살 지호에서
약간은 성질 지호의 면모를 보이는 순간도
있을 거란 개인적 예상이고
(사실은 바람이지. 정인이한테 성질 한번 내주라,
보고 싶다. 앙탈 부리고 하는 거ㅠ)
정인이도 알고보면 트라우마투성이 인간이라
심장이 덜컹거리는 순간은
앞으로도 수도 없이 마주칠 텐데
마치 그런 일이 없는 것처럼 외면하지 않고
인생사가 다 그렇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대끼면서 살아갈 거
같다는 게 내 느낌.
유미 이야기가 튀어나와도
은우때문에 사실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고
그래 그 인생도 우리한테는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다라고 받아들여야
서로서로 오래오래 편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확신이나 믿음이란 게 주려고 해서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갖고자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서로의 불안이나 약점 같은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보듬어주는 거지.
이게 오늘 회차 두 사람이 갈등한 이유고
안감이나 작가의 인생관 아닌가

감히 추측해봐.(감히에 강조점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