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은 가고, 펑펑 내리던 눈은 그쳤다.
약국 의자에 홀로 남은 지호, 고개를 푹 숙이고 일어나지 못한다.
좀전까지 그녀가 홀짝이던 종이컵이 그를 더 외롭게 한다.
'오랜만에 느낀 설렘.. 두근거림.. 이대로 끝인걸까..
친구라도.. 그녀 말대로 그렇게라도 할 걸 그랬나..?'
지호의 마음에 아쉬움이 쌓인다.
집으로 돌아온 정인, 힘겹게 부츠를 벗고는 그대로 소파에 몸을 기댄다.
'오늘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약사 유지호.. 그의 고백이 왜 자꾸 마음에 걸리는 걸까?'
그와 주고받은 말들,
나를 바라보던 그의 눈빛,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다.
지호와 주고 받은 문자를 보고, 또 보고, 다시 보고, 또 다시 들여다본다.
창밖에 눈은 그쳤지만, 정인의 마음에는 유지호라는 눈이 내린다.
며칠 뒤, 정인의 휴일이다.
귀국 후 집에만 있어 심심한 재인은
정인의 남친이 하는 농구동호회 경기를 보러 가자고 조른다.
재인: 나 심심해, 언니~
정인: 직장인 언니는 쉬고 싶다, 동생아~
재인: 어, 눈 온다. 아침에 쨍쨍했는데.. 이번 겨울 마지막 눈이겠지? (휴대폰 주소록을 뒤적이며) 누구든 불러내야겠다.. 이정인씬 나갈 생각이 없고..
창밖에 함박눈이 펑펑 날리고 있다. 정인은 갑자기 약사가 생각난다. 다음 눈 오는 날이다.
정인: 우리 나가자! (벌떡 일어나 방으로 간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오피스텔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정인: 재인아..
재인: 뭐?
정인: 너 친구 만나러 가도 되지?
재인: 아 왜~ 언니 딴 데 가게?
정인: 갑자기.. 아니다. 아니아니.. 택시 온다.
정인의 마음은 벌써 우리 약국에 도착해서 안을 기웃거리고 있다.
겨우 몸을 택시에 실어서 학교로 향한다.
저때 정인이 딴데 가려고 했던걸까? 딴데 어디? 다음 눈내리는 날... 설마 미친척하고 유지호?
오늘따라 글 수정할 때마다 자꾸 에러가 나서 제목 바꿔 다시 올렸어. 갤아~ 갤갤대지 마러~~
이때 정인은 어딜 가고 싶었을까 답은 이미 정해져있따
운명이였던거지 이러나저러나 유지호
나노복습 조쿠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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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의 마음에는 유지호라는 눈이 내린다 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