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호를 만난 그자리는 정인엄마한테
큰결심이 필요한 일이었을거.

지호가 은우를 데리고온다는말에
당혹스럽고 또 감동적이었다는 말처럼
혹시라도 애까지 데려왔는데 맘에 안들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없진 않았을거야.

딸의 결혼할 사람, 그 아이와
또 다른 딸의 뱃속 아이도 함께 한 그자리가
정인어머니에게는 참 여러생각을 하게했을거 같음

어떤맘으로 견뎠냐는 서인의 물음에
자기만 바라보며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를 위해 무너질수 없다고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내겠다는 지호의 그 말은

형선이 자식 정인, 정인의 자식될 은우 뿐 아니라
서인의 자식될 뱃속 아이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해서 정인이 어머니는 너무나 마음이 놓였을 거 같아.

무엇보다..
지호를 통해서, 이험난한 세상 앞으로 살아갈 딸들을 위해 본인 역시 그러하리라는 다짐을 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정인에게 말했듯
힘든일도 많고 후회할일도많고

자신도 많이 고생하실테지만

그 딸들의 용감한 걸음에
함께하겠다고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참 어머니의 모습이

지호를 만나고 온 그날
서인이가 뱃속의 아이에게
"엄마도 너를 꼭 지켜낼게"라는 편지를 쓰기 시작한 그날
바로 다음 장면에 나오는 정인이 어머니의 밤거리를 걷는
그 씬 한컷에 모두담긴거 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