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이크는 말 그대로 컷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카메라를 켜놓는 것을 말하는데요, 주로 사실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쓰입니다.
고정된 앵글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수용할 수 있는 시간을 넘어서면 사람들은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장면을 길게 보여주는 이유가 뭐지? 누가 나오나? 뭐가 있나?’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 장면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은 여백을 못 견디기 때문이죠.
<애정만세>에서 20분 가까이 우는 여자의 모습이 그런 예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롱테이크는 자칫 지루하거나 긴장감이 없는 촬영기법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화면상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정인이랑 지호는 사람 애간장을 녹이는 방식으로 저를 쓰더란 말입니다.
한 번이라도 동네 약국이 낭만적이라고 생각한 적 있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그런데 그걸 가능하게 하더란 말입니다.
조제실 사이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사람 말려죽일 기세로.
제 롱테이크 인생에서 가장 두근거리는 경험이었습니다.
롱테이크가 지루하다고 누가 그럽니까? 예?
롱테이크의 정의를 다시 써 준 정인이 지호야.
나랑 같이 오래 살자.
스프링 포레버!
오예!
흐흐흐흐흐!!!!


- 입니다 끝냈는데, 흥분해서 하나 더 던지고 이별합니다.
질척거려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