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갤줍)
자꾸 저 달력의 그림이 생각나서
생각이 나니까 기분이 몽글해져서 또 무작정 끄적여본다
이제 보니 이유는 확실히 술이 문제야 문제.
그노무 숙취의 속쓰림이 이런 큰 그림을 그린 게 분명한거다.
어느 겨울 끝자락 아침에
오고가다 무심코 지나쳤을 약국에 들어서 뜻밖에 그대를 만났다.
그저 이사람 뭐지?하는 궁금증에서 끝날 뻔한 그대들일텐데..
자꾸 궁금하고
자꾸 생각나고
자꾸 돌아보게 하더니
어쩌다보니 그냥 아는 사이에서
꼭 전부터 알아왔던 사이처럼 다가와서는
빼박 인연이 되어 버렸다.
봄밤은 다 지켜보고 있었고,
무르익을때로 익어서는
뜻밖에 그대는 또 그렇게 같은 곳에 서 있더라.
하마터면 둘다 결혼도 못하고 은우한테 정인엄마 찬스를 소리칠 수도 없을 뻔했던
그 술병 고쳐달란 핑계를 대며 그들의 봄밤은 '우리'가 되는 하루의 그 끝자락을 향해 흘러간다.
서로가 몰라서 우리여야 할 이유가 없었는데
이제 누가뭐래도 해피엔딩이 아니어야 할 이유가 없으니
그럼 된거지, 뭐.
각자였다 둘인가 하다가 오호라 셋이..아니다 다섯이 완전체구나 하면서 봄밤은 이만 물러간다며 '끝'
셋인듯 다섯 가족의 미래는 여름밤이 또 잘 지켜볼테지 하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 그렇더라구.
그와중에 정인이 은우침대에서 자다깰때 은우의 최애인형인 공룡이 살아남은 걸 보고는
이정인씨 두고두고 이불킥일 잠버릇 중에도 용케 은우의 애착인형을 살려냈어, 은우가 다시한번 '엄마'
참 만났다 그치! 은근 감탄했다는 건 사실 안비밀임 ㅋㅋ
와.대박
공룡 살아남았어? 다행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