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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과 정해인의 만남은 옳았다. 이들의 사랑은 잔잔했지만, 공감의 파동은 몇 배나 컸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31, 32회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이 망설임과 두려움을 넘어 결혼을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정인과 지호는 가족들에게 서로를 소개하며 만남을 인정받는 모습으로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정인의 모친 신형선(길해연 분)을 만난 유지호는 "은우는 저만 믿고 있는데 무너질 수 없다. 정인 씨도 마찬가지다. 저라는 사람 하나만 믿고 왔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죠"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정인 또한 "꼭 엄마 아빠한테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믿어주세요"라는 말로 유지호를 향한 애정과 믿음을 전했고, 두 사람의 진솔한 각오가 부친 이태학(송승환 분)의 마음까지 움직여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유지호 역시 이정인을 부모님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정인은 유지호의 부모님을 향해 "두 분 걱정 많으신 거 안다. 덜하셨으면 좋겠다. 서로 배려하면서 예쁘게 지내겠다. 그리고 은우한테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단단한 마음을 보여줬다. 마주 본 두 사람은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띄었다. 라고 말했다.

유지호의 부모와 술을 마신 이정인은 만취해 은우의 방에서 깼고 유지호는 이정인이 했던 것 처럼 각서를 요구했다. 유지호는 "유지호와 반드시 결혼한다. 위반시 처녀귀신이 된다"는 귀여운 내용의 각서를 받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인과 유지호는 서로를 향한 진심을 양가 부모님에게도 인정 받으며 훈훈한 엔딩을 그러냈다. 약국에서 첫 만남을 회상하며 키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봄날처럼 따듯하고 달콤한 이들의 로맨스를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서정적인 영상미의 멜로 거장 안판석 감독과 담담하면서 섬세한 감정을 그리는 김은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방송 전부터 수많은 드라마 팬들에게 관심을 받아온 '봄밤'. 특히 현실적이고 공감을 일으키는 대사와 감성으로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이어 더욱 단단히 마니아층을 구축했다. 

여기에 한지민과 정해인 두 배우의 환상적인 시너지는 안방극장의 깊은 몰입을 이끌어냈다. 정해인은 매 회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을 섬세한 표현력과 깊어진 연기력으로 보여주며 매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지민 또한 상황에 따른 감정의 절제와 표출로 완급을 조율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랜 연인과 일상의 권태로움부터 새로운 감정이 찾아온 순간의 흔들림과 갈등,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이에 대한 고민 등 누구나 한 번씩은 겪어 봤을 법한 스토리를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그려내, 밀도 있는 공감을 선사했다. 

한편 '봄밤' 최종회는 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목극 전체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3.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마지막까지 수목극 최강자로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