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커플이 등장하는 전작들은 모두 커플은 이뤄지는 방향.  대신 여자 주인공들이 탄탄하게 가지고 있던 사회적 물질적 윤택이나 부조리에 순응하는 자세들이 사라지는 상황.  

아내로 시작하는 작품도 자신이 비교적 쉽게 가졌던 경제적 사회적 위치 버리고 결국 커플은 남았고 물론 결혼이라는 형태까지 갈지는 열린 결말이고. 밀로 시작하는 작품도 사회적 위치 다 벗어던지고 감옥에 막회에 가는데 그런에도 남주가 면회 와서 웃으면서 끝나고. 밥으로 시작하는 작품도 직장에서 집에서 순응하는 딸의 모습을 던지고 3년의 세월을 아깝게 보내지만 결국 재회하지.

공통적으로 감독님은 일관된 메시지와 과정이 있어 보임
1. 누리고 있는 기반이 남들이 생각하기엔 최고 같아도
2. 자신의 행복에 반하면 잘 생각해보라. 무엇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3.  그런 각성을 하게 하는 인물이 대체로 남주
4.  그래서 커플은 대부분 남고


감독님은 진정한 사람의 주체와 행복에 대해 일관되게 말하고 싶어하는 분인 것 같다. 이걸 봄밤에 적용시키면
1. 기석이랑 결혼하면 이사장 패밀리 될 수 있으나
2. 진정 사랑하는가? 상대 가족으로부터 진정 존중받는가?
3.  지호가 내 사랑에 대해 각성시켜 줬고
4. 과정은 분명 힘드나 결국 커플은 노력이 더 필요한 형태지만 남는다.


나는 감독님의 인문학적인 사고를 넘나 좋아하고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연민과 사고를 좋아해. 그게 물론 너무 사실적이어서 때로는 냉소적이고 아플 때도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많이 따듯해 지심 듯.

여태 감독님 작품 본 사람으로 조심스레 썼으나 내 추측이 이번 작품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의 추측이야. 다만 간절히 바라고 기대되는 점은 그동안 일관된 주제하에 여러 변주곡들을 쓰였으나 이번 작품은 나에게는 지금까지는 최고야. 끝까지 최고가 될 수 있을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