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의 오피스텔 입구에 재인과 영재가 서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지호가 이들을 먼저 발견하고 좀 떨어진 곳에 정차한다.
지호는 둘이 그새 연락처 주고받고 가까워진게 재밌어서 웃고,
정인은 동생이 나이 많은 고시생을 만나는게 어이없어서 정색한다.
지호: 저 두사람한테도 이런데, 앞으로 어떻게 할라구..
정인: 친군데 어때요.. (한숨 쉬며) 나 원래 똑부러지게 말 잘하는데, 왜 자꾸 말이 헛나오고 막나오나 몰라..
지호: 그랬으니까 친구라도 됐지..
둘, 서로를 보며 웃는다.
정인은 친구가 뭐 별 거냐며
가끔 안부 묻고 가끔 연락해서 볼 수도 있는 사이라면서
미혼부인 지호와 친구하는 건 남친에게도 간섭받으면 안 될 사생활이라고 여긴다.
근데 정작 동생이 영재와 그런 사이가 된 건 이해하지 못한다.
집에 들어 온 정인, 재인에게 고시생과 왜 만나냐고 따진다.
재인: 친구니까.. 우리 친구하기로 했어.
정인: 너가 몇 살인데 그 사람이랑 친구를 해?
재인: 나이 따지고 조건 따지고, 친구는 그러는 거 아니거든~? 유치하기는.. 참..
재인은 고시생에게 들었는데 약사 지호가 젤 괜찮다며
자기가 꼬셔보고 싶다고 말한다.
정인: 적당히 해. 너 그 사람들 다 기석 오빠하고 연결돼있어.
정인: 참.. 그건 언니한테나 문제지.
정인: ...
재인: 그렇잖아. 언니는 아무 이유 없이 그 사람들 중에 누구든 만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난 뭐 안그래?
재인은 첫 등장부터 계속해서 정인에게 맞는 말로 뼈를 때린다.
나는 요새 언니가 재미없다.
자꾸 남친이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엄마처럼 잔소리나 하니까
언니가 하는 연애도 후져보인다.
왜 이렇게 변한 걸까?
예전에는 한 번 맘 먹은 건 끝장을 보는 거침없는 성격이라
내 롤모델이었는데..
정인은 자꾸 재인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난 나름 평탄하게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예전의 내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사람들 눈치만 보고 있으니..
재인이 말이 틀리지 않다.
미쳐야 사랑이고.. 친구끼리 조건 따지는 건 아니지..
나도 지호씨가 좋은 사람이라 자꾸 생각나고 궁금해서 찾아간거지.
그한테 자꾸 친구하자고 조르고.. 나 좀 스토커 같았나?
내 마음이.. 자꾸만 그에게 움직인다.
우리 약국, 지호는 왕 약사에게 은우를 위해 부모님 집에 들어갈까 싶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왕 약사: 너 부모님 집에 들어가잖아? 유지호 없어~ 아들이자 아들의 아빠, 딱 그렇게만 살게 될거야. 이기적인 놈 되라고 하고 싶다. 니 인생도 행복할 권리가 있는 거 아니니?
지호: (어떻게 하는게 최선인지 몰라 답답하다.)
약국 쉬는 날, 지호는 은우를 데리고 놀이터에 왔다.
'주말인데.. 그녀는 뭘 하고 있을까?'
잘 지내요?
네. 지호씨두 잘 지내죠?
쉬는 날이겠구나. 난 오늘 출근했는데.
무슨 일 하는지 물어봐도 되요?
지호의 문자에 정인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도서관 사서라고 하면 그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호는 은우를 차에 태우고 정인의 도서관에 간다.
그곳에 가면 은우가 좋아하는 공룡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를 지닌 그녀도 볼 수 있다.
정인: 나 너 누군지 알아. 은우지?
은우: 날 어떻게 알아요?
정인: 어떻게 알까? 맞춰봐~
은우: 아빠, 누구야?
정인: 누굴 거 같애? 은우가 맞춰봐~
은우: 음... 엄마?!
정인은 왜 은우에게 자기가 누군지 맞춰보라고 했을까?
그녀는 무슨 대답을 듣고 싶었을까?
(이건 정말 모르겠어..)
은우는 왜 정인을 엄마라고 생각했을까?
은우에게 젊은 여자는 선생님이거나 친구의 엄마다.
여긴 유치원이 아니니까 선생님은 아닐테고..
아빠가 내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엄마?!
은우 대왕스포ㅋㅋ
은우가 신 같아. 모든 걸 꿰뚫고 있는.. ㅋㅋ
나도 이게 좀 궁금했어 정인이는 왜 굳이 은우한테 누군지 맞춰보라고 한건지
정인이가 은우에 대한 정보를 좀 가지고 있자너. 아빠 술마시는 거 싫어한다던지 공룡을 좋아하고 최근에 아팠단 것까지.. 첨 보는 아이지만 좋아하는 지호의 아들이기도 해서 친근하게 느낀거지. 그래서 장난(누군지 맞춰봐~)도 치고.. 난 왜 '누굴 거 같애? 은우가 맞춰봐~'가 '은우야, 내가 누구였음 좋겠어?'로 들릴까? ㅋㅋ
지호 옆에 모르는 여자 있던적이 없으니, 은우는 혹 엄마일까? 생각해봤겠지. 아빠 옆의 엄마.. 넘 마음 아팠네. 지호가 잠깐 없었던 사이, 없는건 버린거잖아 했던 은우.
은우가 지호보다 더 짠캐야. 아무것도 모를 거 같지만 실은 다 눈치채고 있는데, 혹시 어른들이 불편해하거나 자길 싫어할까봐 엄마 얘기도 안 물어보고 모른척 한 거겠지.. ㅠㅠ
그러게 왜 정인이는 누구인지 맞춰보라고 했을까 그리고 은우는 왜 엄마라고 생각했을까 - dc App
역시 우리갤주는 모든걸 알고있었다 ㅋ
2222 역시 갤주
333갤주짱
지호는 그간 여러번 정인과 만났는데 직업이 뭔지는 물어보질 못했다는게 더 안스럽다
나이들어 사람 만나면 직업이나 출신학교, 심지어 사는 동네도 대놓고 물어보기 그렇더라구. 꼭 호구조사 같고 그런 정보로 사람을 평가하려는 거 같아서.. 마침 정인이가 주말인데 출근했다고 하니까 질문한건데, 그나마도 지호는 되게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ㅋ
은우한테 한번도 저런씩의 만남은 없었겠지 그래서 단한번도 본적없는 엄마를 가장먼저 떠올렷을지도 ㅠㅠ 인생6년차인 우리 으누 ㅠㅠㅠ 맴찢 정인이질문은 가끔 저런씩으로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긴하더라 보통 선생님 아줌마 라는 대답이 돌아오지
ㅇㅇ 맴찢 ㅠㅠ
아 정말 봄밤 사랑한다 ㅠㅠ
은우가 '엄마?'라고 했을때 너무 마음 아팠어ㅠㅠ 말은 안했어도 은우가 엄마라는 존재를 마음 한켠에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잖아ㅠㅠ 아빠나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물어보지도 못하고ㅠㅠㅠ 정인인 아빠친구 정도로 답을 생각하고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어
ㅇㅇ 너무 맘 아파 ㅠㅠ
은우에게 감정이입 제대로 했던 부분이다 해피엔딩 예감했던 것도 은우 한마디 때문이고 정인은 은우 한마디에 상상이란 걸 최소 한번은 했을 거야 은우의 엄나가 되는 자신의 모습을..상상의 느낌이 나뿌지 않으니까 은우를 좋아하게 된거지.. 은우 장하다!!
장하다 우리 은우
지호는 은우 덕에 정인네 도서관도 가고, 정인은 은우 덕에 프로포즈도 하고.. 지호는 상견례에서 아들 얘기하며 여자 셋 울리고(감동주고).. 기석이 얕봤던 지호의 약점이 실은 강점이었어. 갤주 bb
"나 원래 똑부러지게 말 잘하는데, 왜 자꾸 말이 헛나오고 막나오나 몰라".. 처음에 이해가 안돼서 몇번을 봤던부분인데....어느봠이 설명해줘서 이해했던..... 대사를 계속 곱씹게 만든다 봄밤은...
옳고 그름이 명확한 정인이지만 지호에게 움직이는 마음은 논리적 이성적으로 통제가 안되는 거야.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있지만 실은 그냥 친구가 아니잖아? 이성으로서 상대방에게 끌리는 감정을 지호는 고백했고(마음 접었다고 거짓말하긴 했어도) 정인은 안한거 뿐이지(남친이 있는 여자니까) 감정을 숨기려니 말이 헛나오고 막나오는 게 아닐까..?
은우가 엄마? 했을때 우리들만큼이나 정인이도 맴찢이었을듯. 은우의 결핍이 쿵 하고 정인이 맘속에 박혔을거야 ㅠ 물론 정인이 앞에선 은우 혼냈지만 지호도 은우가 얼마나 가여웠을까 ㅠ
ㅇㅇ 은우 생각하면 짠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