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태생이 약간 결벽증? 강박증? 그런게 좀 있어요.
약 종류도 많고, 약이라는 게 습도에도 민감하고 그렇거든요.
약도 유통기한 있어요. 좀 습하거나 시간 오래되거나 하면 냄새 꾸리리 나요. 그런 거 다 감지해야 해서 제가 좀 예민한 편이예요.
좁기도 하고. 예민하기도 해서, 조제실에 한 사람 이상 들어온 적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도 침묵, 청결, 이런 데 익숙하고, 세상이 그게 다인 줄 알았어요.
아. 예슬이 예뻐서 조제실에 들어오면 기분 좋아요. 우리 예슬이 좋아하는 사람들 줄 서서 저한테 먼저 심사 받고 대쉬하세요. 꼬기요~
그런데 유지호 연애하면서 조제실 용도가 달라지데요?
엥?
이렇게 재밌고 긴장감있는 세상도 있구나. 저 처음 알았어요.
애간장 타는 것도 너무 재밌고, 속상해하는 것도, 화내는 것도 너무 재밌어요. 막. 드라마 직접 구경하는 기분? 와. 남의 연애 왤케 재밌니 ㅋㅋㅋㅋ
그동안 저 너무 ebs로 살았나봐요. 아 물론 타요 터닝메카드 저도 참 좋아하죠. 그래도 세상엔 엄마한테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이 훨씬 재밌게 마련이잖아요? 흐흐 전 봤다 말이죠.
저도 이제 달라졌어요.
조제실에 디퓨저도 좀 갖다놓고 그러려구요.
저도 로맨스 그런 거 좋아해요. 달달하게 맹고우 향 좀 놔볼까봐요. 음악도 틀고.
저 남은 인생 넷플릭스 정액 끊고 달달한 거, 스릴러, 공포, 이런 것들 맘껏 보면서 재미나게 살거예요. 아. 왓챠도 괜찮아요?
일단 한 달 무료보기 하고 결정해야듸~
씐나!
ㅋㅋㅋㅋ

여러분은 저처럼 살지 말고 나가서 연애 하세요.
솔까 조제실은 연애 못하잖아요. 저도 제 처지 잘 알아요.
여러분은 조제실이 아니니까 나가서 사람들이랑 농구를 하건 덕수궁에서 걸어다니건 그러세요.
그리고 가끔씩 약국 뒷구멍에서 로맨스를 꿈꾸는 저 조제실을 기억해 주세요.

이상, 낭만을 알게 된 서윗 조제실 올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