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뻘글주의;)
(짤은 봄밤갤,지호본체갤줍)

사랑은 미안하다고 하지않는거라지만
지호와 정인은 이미 서로에게 너무 미안하다.
아직 시작도 안한 사랑이건만.

서로에게 뭘 원하는거냐 다그치듯 물어보면서도
정작 자신이 원하는 건 입밖으로 꺼내기조차 어렵다.

친구하기로 했고, 마음접기로 했다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또 마음을 다잡으려 할수록,
마음은 자꾸 커져만 가서 아프고 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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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석이에게 약을 골라주고 난 후,
지호는 잔뜩 상처받은 얼굴로 어쩔줄을 모른다.
그저 정인과 같이 갔던 카페에 홀로 앉아,
쓰린 맘을 애써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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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걸려오는 정인의 전화에는
또 설렐 수 밖에. 실없는 말로 설렘을 눌러보지만
그짧은 통화에도 마음이 요동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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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그녀에게 전화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저절로 웃음이 난다.
그저 보기만 해도 이렇게나 좋은데.
소리없이 찾아온 사랑은,
소리없이 어느새 커져있다.
그래서 지호의 웃는 얼굴이,순간의 행복이
내 마음 한켠을 뻐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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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가갈 수 없다.
가방을 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가던
지호는 여전히, 상한 짐승처럼 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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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마음을 알 것 같은데,
그여자는 자꾸 아니라며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그여자가 힘들까봐 그만해야한다는 것도 안다.
이미 눈으로 울고 있는 지호.

그래도 한번쯤은, 욕심내도 되지않을까?
세상의 이기심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몇번이고 그리했겠지만.
지호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괴롭다.
(벌은 나샛이 받는다그랬짜나ㅜㅜ
지호 하고싶은거다해다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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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딴건 생각할 수가 없었다.
보고싶단 것 외에는.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수백번 하지만,
결국 그녀앞에서는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만다.
너를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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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금 현실을 깨닫는 순간은 참으로 모질다.
행복도 찰나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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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지 않았음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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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을 살아가며 각자 다른 시공간을 살지만,
우연히 마주친 그녀의 친구앞에서도
지호는 전혀 괜찮을 수가 없다.
정인이라는 이름만 들었는데도 몸이 굳던 지호.
잘 지내냐고 물어보는 그 마음 또한 참,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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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둘은 여전히 설렌다.
서로 주고받는 장난가득한 말 속에도
묘한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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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답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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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둘은 여전히 서로에게 미안하다.
해줄수 있는 일이 없어서 미안하고
잡을 수도 없고, 잡아달라 말할 수도 없어서 미안하다.
말과는 다르게 마음이 점점 커져버려서 미안하고,
그 맘을 접지도 못해서 또 미안하다.

그래서 깊어진 마음 들키지 않을테니
볼 수 있게만 해달라는 그 말은 어쩌면
지호가 할수있는 가장 최선의 배려이고
자신을 그나마 다잡는 방법이었을 거다.
물론, 이것 역시 곧 언행불일치가 될테지만.

시작도 하지 않은 사랑이 이미 미안함으로 넘친다.
그래도 사랑을 하면서 아픈게,
안하면서 아픈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이토록 사무치는 두 사람은 부디,
사랑하는게 하나도 미안하지 않기를,
그래도 미안하면, 더더 많이 사랑해주기를.


수요일 기다리며  리뷰.까진 아니고 정리해봤다. 
별거없는 긴글 읽어줘서 고맙.
다음번엔 꼭 둘의 행복한 모먼트에 대해
쓸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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