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새내기 시절
첫 마음에 콕 박혔던 짝 사랑과 꼭 닮았다
그는 과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았고
수업에도 잘 들어오지 않았으며
우울했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포인트에서 웃었다.
시선은 늘 상대 뒤의  먼 곳에 꽂혀있어 생각을 읽을 수 없게 하던 사람.
첫 눈에 반한 지
얼마 안 가 그는 내 친구에게 모든 영혼을 빼앗겨버렸고..
그가
날마다  친구의 집 앞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인다 라든가
두 사람이 열애에 빠져 바로 곁을 지나며 부르는 목소리도 듣지 못하더라,  라는 목격담이 들려오고 수업이 끝나면 어느 새 사라져버리는 내 단짝 친구와 그 사람. 셋이 있으면 전혀 티를 내지 않아 나를 혼란스럽게 하던, 그래서 물어볼 수도, 확인해 볼 용기도 낼 수 없게 만들던 .. 나에게만 비밀스럽던 그 둘의 열애. 아팠다.

세월도 많이 지나
아릿한 아픔도 희석되고 기억도 않고 살고있지만..
정말
궁금했던 것은 그 사람의 표정이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의 표정을 생각하면 잊혀졌던 기억이 씁쓸한 맛으로 다시 떠오른다.
나는 볼 수 없었던, 열애에 빠져 내 친구에게만 보여주었을 열정과 행복에 찬 그의 표정. 사랑을 갈구했을 그의 애원과 갈증 고뇌에 가득찼을, 읽을 수 없었던 얼굴 아래 그의 진짜 표정.
지호를 보면..
그도 저런 눈빛과 표정으로 내 친구를 향해 달려가고
기다리고,  눈물을 보이고, 깊은 얘기를 쏟아내고
내 친구 앞에서 감동하고, 행복해하며  사랑한다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라마를 보면서
마치 내가  당시의 그와  친구의 연애를
숨어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다..  기석이가 되어.
봄밤을 처음 보고 숨이 턱 막힐 만큼
외모 또한 당시의 그와 지호본체가 꼭 닮아서 더 그런것같다.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청춘 아름다운 봄밤.
드라마로 인해
추억하기 두려웠던 그 때의 비릿한 기억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열어보며 그 시절 그와 친구. 그리고 아팠던 청춘을 대책없이 마주했다.
내 앞에선 공허하게 무표정하던 그 였기에 상상도 잘 안되어 궁금했던 사랑에 빠진 그의 감정과 표정을, 외모까지 꼭 닮은 지호본체의 세심한 연기로 보면서..

사랑에 빠진 모습. 비록 나를 향하지않았다해도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아름다왔겠구나. 그 시절 내가 보지 못했고 기억엔 없지만 아름다왔을 그의 청춘과 사랑을 축복하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봄밤과 출연진. 제작진에게 감사하는 이유이다.

ㄱㅈㄱㅈ해~
친구도 그도 어디선가 추억할까? 우리 그 시절의 봄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