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가 귀가해서 보니 지호 구두가 있다. 은우 방에 들어가 까무룩 잠든 지호를 본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방바닥에 떨궈져있는 지호의 외투를 들어 정리하는데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남수: (지호를 손으로 흔들어 깨우며) 지호야, 지호야 지호야~
지호: (누운 채 고개 돌려 남수 쪽을 본다.)
남수: 전화가 계속 온 거 같다.
지호: (잠든 은우를 보고 조심조심 일어나 남수에게서 휴대폰을 건네받고 방을 나온다.)
정인의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와있다. 지호는 마당에 나와 계단에 걸터앉아 전화를 건다.
그 시각 정인은 지호가 전화도 안 받고 그의 집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자 걱정이 앞선다.
'어디 간걸까? 친구 만나는 걸까? 아님 속상해서 혼자 술 마시나?'
공동현관을 나서는데 그에게서 전화가 온다.
지호: 지금 어디에요?
정인: 집 앞에...
지호: 집 앞에? 혹시, 우리 집 앞이에요?
정인: (좀 고민하다가) 응...
지호: (광대가 쓱 올라간다.) 아... 말을 해야지~
정인: 아니, 부모님 집에 있대서...
지호: 영주씬 집에 없어요?
-> 영주씨네 가서 기다려요. 나 금방 갈게요.
정인: 아... (뒤돌아본다. 2층에 불이 켜져있다.) 자,자는 거 같은데...
-> 지호씨 걱정되서 온건데 영주한테 가서 뭐해...
정인: 괜찮아요. 금방 택시 불러서...
-> '내가 뭐 친구 만나러 왔나?' 내심 서운하다.
지호: 들어가 있어요. 140719
정인: (놀라서 지호네 3층을 올려다본다.) ??
정인, 그의 집 현관 앞에 서서 망설인다.
'어떡하지? 남자 혼자 사는 집인데... 그냥 돌아갈까?
괜히 들어갔다가 그가 숨기고픈 비밀이라도 알게 되면...'
돌아서서 내려가려다 다시 현관 앞에 선다.
'그가 비밀번호까지 알려줬는데 뭐, 내맘대로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용기내서 그의 집 비밀번호를 누른다.
현관 안으로 조심스레 발을 들이는 정인. 갑자기 센서등이 켜져서 놀란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는 구두를 벗고 현관 러그 위로 발을 올린다. 주방 등을 켜고 잠시 둘러보더니 주인 없는 빈집에 낯선 여자가 등장해서 놀랄 성주신에게 인사라도 하듯 살짝 고개를 숙인다. 지호의 집 안은 그를 닮아 꾸밈없이 정갈하다. 그에게서 나던 익숙한 체취가 느껴진다. 두근대던 가슴이 좀 차분해진다.
몇 발짝 옮기니 그의 침실, 문이 열려있다. 멋쩍어서 시선을 옮기고 가려다 슬그머니 다시 들여다본다. 유리벽이라서 안이 훤히 보인다. 고개를 따라 몸도 움직인다. 어느새 그의 침실 안에 들어가 스위치까지 찾아서 등을 켜는 그녀다.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와 가지런히 걸려있는 옷들을 보며 미소를 짓다가 침대 옆에 놓인 액자에 시선이 걸린다. 지호와 은우의 사진이다.
그녀는 그만 불을 끄고 나가려다 다시 멈춰서 안으로 들어가 액자를 들고 한참을 본다. 다정한 부자의 모습에 미소를 짓던 그녀는 어느새 한숨을 내쉬며 마음이 찡해온다. 사진 속 지호와 은우는 밝게 웃고 있지만, 지호의 아내이자 은우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그동안 둘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난 이들 부자 옆에 나란히 설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올까? 난... 잘 할 수 있을까?
지호,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간다. 마음이 급하다. 그가 걱정되서 집까지 찾아와준 정인이 고맙고 보고싶어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려주었지만, 집 상태가 괜찮은지 모르겠다.
'그녀가 보고 실망하면 어쩌지?
혹시 가버리진 않았을까?
오늘따라 신호는 왜 그리 자주 걸리는건지...'
초조해하는 그의 맘에 그녀의 톡 하나,
라면 한 개만 먹어도 되나?
불안해하던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정말 큰일날 여자야.'
그는 고개까지 젖혀가며 웃는다.
택시에서 내린 지호가 빌라를 올려다본다. 3층 뿐 아니라 2층 베란다에도 불이 켜져 있다. 정인의 깜찍한 거짓말에 웃음 터진 지호, 그녀가 빨리 보고싶어 후다닥 올라간다.
그는 평소처럼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려다 잠시 서서 초인종을 바라본다.
'내가 이 집에 이사와서 이걸 눌러본 적이 있나?'
늘 퇴근해서 혼자 문 열고 들어가면 깜깜한 동굴 같던 집이, 오늘은 다르다. 불도 켜져 있고 음식 냄새도 날 거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그녀가 날 기다리고 있다. 그는 그녀 덕분에 한 번도 눌러본 적 없는 초인종을 누른다.
정인, 라면 한 젓가락을 드는데 벨이 울린다.
'누구지? 이 시간에...'
순간 놀란 그녀가 현관 비디오폰에 지호 얼굴을 확인하고 안심하다가
'뭐야, 장난치고... 자기 집인데 벨은 왜 눌러?'
어이없어서 삐죽대며 현관 문쪽으로 가던 그녀도 장난기가 발동한다.
정인: (비디오폰 앞에 서서 통회를 누르고) 누구세요?
지호: (??)
정인: 누구시냐고요?
지호: 이정인씨 남자친구인데요.
정인: 잘못 찾아온 거 같은데. 난 남친 없고 애인만 있는데?
지호: (심쿵)
정인: (피식 웃으며) 에이~ 또 감동 먹었구나. 유지호 되게 쉬운 남자였네~
'쉬운 남자?'
지호가 정인의 그 말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후다닥 들어온다.
'날 쉬운 남자로 오해하지 마. 난 정인씨한테만 쉬운 거라구.'
그는 왠지 자꾸만 그녀에게 끌려가는 느낌이다.
혜정선배 피셜 전투적이고 패기넘치던 그의 본모습을 보여줄 때다.
그가 그녀를 보며 씨익 미소짓는다.
지호: (그녀를 보며 다가간다.)
정인: (지호의 기세에 놀란 듯 손에 들고있던 젓가락을 휙 들고 방어자세)
지호: (순간 멈칫)
정인: (웃는다.)
지호: (젓가락 따위가 막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찔러. 죽어도 할거야.
정인: (웃으며) 뭘...
지호: (신발도 안 벗고 올라가 그녀 얼굴을 손으로 잡고 키스...)
이유 커플의 키스씬은 지난 번 따로 올린 글로...
맞아 정인의 참을수 없는 저돌적 사랑스러움에 지호의 전투적이고 패기넘치던 옛모습이 튀어 나온거였어 찔러,죽어도 할거야 라니 진짜 명대사 명장면
참을 수 없는 저돌적 사랑스러움을 지닌 정인, 울 여주 진짜 특별해.
아직도 봄밤에 치이는게 전개가 상식적이지않고 대사도 넘 신선해서 볼때마다 설렘 단짠단짠의 매력 울렸다 웃었다 우리 봠이들을 들었다 놨다 패기넘치는 지호 찔러,죽어도할거야 뭘 사랑스런 정인 140719 서로에대해 더 많고 깊은것을 공유하는 이유 읽기봠의 해석도 더불어 좋다 여기 눕는다 ㅋㅋㅋ - dc App
진짜 하나도 짐작할 수 없는 전개에 푹 빠져버렸다 이유 속마음 알 수 있는 봄밤읽기도 넘 좋다 - dc App
고마워 봠아 봄밤읽기로 시작하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좋은 아침이네~ 굿모닝~
난 라면 한개만 먹어도 되냐는 정인의 전화를 받고 택시에서 너무 해맑게 웃던 지호(세상에 모는걸 다 얻은 표정)에 치이고 찔러 죽어도 좋아에 또 한번 더 치이고 아침부터 이유가 참보고싶다
아침부터 봄밤읽기 너무 조타
고마워ㅡ절로 미소가 지어지네 봐도봐도 조타
아아 너무 조타고 ㅋㅋ 정인이가 비번 누르고 지호집 들어갈때부터 숨죽이고 본방 봤던 거억이 나 그 분위기며 정인이 표정 몸짓 하나하나 너무 좋았고 찔러 죽어도할꺼야란 대사는 정말이지 대박ㅠㅠ
모닝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ㅋㅋㅋㅋ잇몸말랐ㅋㅋ
이 사랑스러운 커플을 어찌할꼬ㅠ 진짜 보고 있는 내가 떨리고 설레서 쥭는줄 알았네 ㅋㅋ
읽기봠 덕분에 기분좋은 하루 시작한다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좋은 아침이네! - dc App
정말 행복한 아침이군 ㅎ 시간날때마다 반복중ㅋㅋㅋ
오늘도 봄밤읽기로 달린다.맞아.우리 그때 예고 보고 난리났었지....지호집이냐,정인이 집이냐부터...ㅎㅎ정인이 드뎌 지호집 입성!!이라며 ....메이킹 뜰때마다 댓글 난리났었지.. 그때 우리 모두 같은 맘이였지.너무 행복했었지..진짜 꿈처럼 아늑해진다 ㅜㅜ 봄밤읽기 고맙당
아이고 조타
댓글이 모두모두 내맘니맘 아직도 보기만해도 좋았다 슬펐다 하니 못보낸다고 봠이를... 봄밤읽기로 한마음 달릴수 있는 좋은아침 고마워 - dc App
ㅁㅈㅁㅈ 봄밤의 속마음 읽기
늦밤인데 올려줘서 고마워ㅠㅠ 잘읽고있당
짤들이랑 글 보고나니까 힘이난다 힘이 나~ ㅋㅋㅋㅋㅋ
정말루 잘못 엮였어 ㅜㅜ 봐도봐도 어찌이리 설레이는건지 넘 좋다 봄밤읽기 기다렸는데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