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에서 지호가 자신의 집을 찾아 온 정인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면서 이런 대화를 나눴어.
정인: 지호씨 얘기는 제대로 꺼내지도 못했어.
지호: 잘했어요.
정인: (지호를 보며) 뭘 잘해?
지호: (정인을 흘깃 보고 시선 옮기며) 괜찮다고. 천천히 해요.
정인: (그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계속 그러는 거, 내 생각해서가 아니라 혹시 무서워서 아니야?
지호: (표정이 어두워진다. 계속 앞을 보며) 무섭지. 혼자 힘들게 만들까 봐.
정인: 벌써 자신이 없어...
지호: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본다.)
정인: 지호 씨한테 상처주지 않겠다고 했던 말 바꿀래.
지호: (그녀를 보며 말없이 고개 끄덕인다.)
정인: 힘들거예요. 상처도 많이 받을거구... 날 미워하게 만들 수도 있어.
지호: (정인 쪽으로 몸을 돌리고) 또.
정인: 지호씨를 제일 아프게 하는 게 (고개 숙이며) 내가 될지도 몰라요.
지호: (그녀를 보며) 하나라도 나중에 핑계로만 삼지 마.
정인: (눈이 동그래져서) 무슨 핑계?
지호: (눈은 웃지만 목소리는 진지하다.) 날 위해서니 어쩌니 하면서 도망갈 이유로 삼지 말라구.
이때부터였을까?
정인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시작된 시점이...
이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진도를 못 나가네.
우선 쪄둔 짤부터 올릴게.
다들 건강하고 편안한 불금 보내길.
좋다 좋다
정인씨가 너무 아까워라고 말할때부터 불안했던거 같아 그래서 정인이가 프로포즈할때도 지호가 진짜 우리에게 오는거냐고 울고
지호는 정인을 좋아하게 됐지만 미혼부인 처지라서 자신이 없었어. 또 상처받을까봐 망설이고 밀어내면서도 잊지 못해서 힘들어했지. 그녀에게 점점 더 좋아져서 큰일이라고, 그녀가 올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고 하고도 은우 일로 화내고 온 날, 숙희에게 그러지. 내가 좋다는 사람이 나한테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여전히 자신없어. 그치만 이미 사랑하게 되버린 걸
'언제 오든, 설령 오지 않든, 사랑만 하면서 살려고.' 한다고 그녀에게 고백하고 나서도 그는 불안했나봐. 까불다가 이정인 잃어버리면 어떡하냐고 조심한 걸 보면. 그래서 그녀가 공룡스티커로 고백하고, 카페에서 사랑 고백하고, 은우랑 같이 놀러가자고 말할 때마다 벅차서 울음을 터뜨렸나봐. 자신에게 찾아온 행복이 실감나지 않고 언제 사라질지 몰라 불안한거지.
그냥 처음부터 불안했을거 같다 원래 사랑할때 그렇잖아 처음엔 나만 사랑하나 이러면서 불안하고 점점 마음이 커지면서 저 사람이 날 떠나면 어쩌나 불안하고 그런데 지호는 말로 못할 더 큰 사정을 가진 사람이니 어렵고 정인도 남친있던 사람이니 어렵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도 불안하고 어렵고 - dc App
ㅇㅇ 그런 지호의 마음을 알기에 정인은 상처 주지 않고 가겠다고 약속했지. 그래서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그녀는 그가 상처입을까봐 자기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해. 그치만 그는 그녀 뒤에 숨어만 있는 건 원치 않아. 그래서 기석이 프로포즈했단 말에 찾아가지. 정인이 그를 보호하려고 노력할수록 그의 불안감은 커졌을 거 같아. 그녀가 지쳐서 떠날까봐...
그래서 이유의 사랑이 더 애틋하고 아름답지만 조금은 아픔으로 난 다가오더라ㅠㅠ - dc App
나도 동감 지호는 그냥 처음부터 불안은 가지고 시작했다고 봐 비혼부인 자신의 처지도 그렇고 남친이 있다는것도 그렇고 자신도 없을줄 알았던 사랑의 감정이 설레기도 했지만 그만큼 걸리는게 넘 많아서 처음엔 포기하려고도 했고 또 우리라는 관계가 되어도 많은 현실상황이 버거워서 깨져버릴수도 있다는 불안 또 은우모로부터 시작돤 불안의 트라우마도 . - dc App
ㅇㅇ 질문이 어리석었네. 읽기글이 후반부로 갈수록 쓰기가 힘드네. 지호가 만취해서 정인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던 그 씬을 향해 가는 기분이야.
읽기글은 아껴아껴 조금씩 꺼내 읽어볼만한 귀함이야!ㅠ히믈내 - dc App
지호는 정인이와의 관계가 진척될때마다 항상 불안하지 않았을까? 둘이는 좋지만 주변관계망이 지호에겐 많은생각을 하게 하지 그래도 공룡스티커고백 (은우도 받아들인다는 정인이 마음)정인이가 사랑한다고 하는 고백 등으로 확신이 생기게 되고 저날 공원을 산책하며 나눈 대화를 보면 이때쯤은 불안하단 생각은 조금씩 희석되가는데 은우맘소식에는 버려졌다는 생각에 울컥하여 술기운에 잊혀져가는 불안이 훅 나오며 안해야 할말을 한것 아닐까 싶네 그러게 엄마가 오라할때 집으로 갔으면 이런일 안생기지 ㅋㅋㅋ
난 본방 볼 때 지호가 언제부터 불안했냐면, 기석이 태학에게 보낸 사진땜에 정인이 집에 가서 아빠랑 한 판 한 날이야. 그 때 지호가 아파트 1층에서 기다리는데 넘 불안해하더라고. 그리곤 정인이 지호랑 자기 집에 와서 와인 마시는데, 지호가 안아주려고 하니까 정인이 '내가 안아줄래.' 하면서 백허그하는데, 그 때 지호 표정이 참 아팠어.
자신 때문에 아버지와 싸우고 지친 정인에게 지호는 몸만 말고 마음도 기대라고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상처받았을 그를 위로해주지. 그녀를 아프게만 하고 위로도 제대로 못해주는 자신이 너무 초라하달까? 그런 표정이었어. 그녀가 조금만 덜 씩씩하고 그에게 기댔으면 오히려 나았을까...?
공원에서 정인에게 뒤에 숨어만 있으면 되냐고 물었던 지호 기다려 달란 정인에게 천천히와도 된다며 자기 어디 안간다고 하던 지호 지호는 그녀를 사랑하는 맘이 커질수록 본인도 느끼지 못한사이 불안들도 같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ㅇㅇ 7회 읽기글에 한 봠이가 달아 준 댓이 있어. '아주 오래오래 시간이 지나서, 그때도 지금 같은마음이면, 나한테 와요.. (당신이 나를 숨길 필요가 없을 때까지 기다릴께. 내가 미혼부라는게 문제가 되지 않을 때까지... 그때까지 난 기다릴수 있어. 그때도 내가 좋으면 나한테 와요...)'
숨길 필요가 없을 때까지, 미혼부라는 게 문제되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건, 정인만큼 지호도 현재로서는 그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힘들다는 거 아닐까? 근데 결국 둘은 계속 우연히 마주치면서 마음이 더 커져버리고 열흘만에 지호가 사랑 고백하고 그후 일주일 지나 정인도 고백해. 그렇게 가까워질수록 주변 상황은 악화되니까 불안감이 커졌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