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에서 지호가 자신의 집을 찾아 온 정인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면서 이런 대화를 나눴.

정인: 지호씨 얘기는 제대로 꺼내지도 못했어.

지호: 잘했어요. 

정인: (지호를 보며) 뭘 잘해?

지호: (정인을 흘깃 보고 시선 옮기며) 괜찮다고. 천천히 해요. 

정인: (그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계속 그러는 거, 내 생각해서가 아니라 혹시 무서워서 아니야?

지호: (표정이 어두워진다. 계속 앞을 보며) 무섭지. 혼자 힘들게 만들까 봐.

정인: 벌써 자신이 없어...
지호: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본다.)  

정인: 지호 씨한테 상처주지 않겠다고 했던 말 바꿀래.

지호: (그녀를 보며 말없이 고개 끄덕인다.) 

정인: 힘들거예요. 상처도 많이 받을거구... 날 미워하게 만들 수도 있어.

지호: (정인 쪽으로 몸을 돌리고) 또. 

정인: 지호씨를 제일 아프게 하는 게 (고개 숙이며) 내가 될지도 몰라요.

지호: (그녀를 보며) 하나라도 나중에 핑계로만 삼지 마.

정인: (눈이 동그래져서) 무슨 핑계? 

지호: (눈은 웃지만 목소리는 진지하다.) 날 위해서니 어쩌니 하면서 도망갈 이유로 삼지 말라구.
이때부터였을까?
정인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시작된 시점이...
이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진도를 못 나가네.
우선 쪄둔 짤부터 올릴게.
다들 건강하고 편안한 불금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