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쓴 글이 너무 길어서 수정하려니까 자꾸 튕겨지고 끝부분이 삭제되네. 마지막씬 다시 올릴게.



정인과 지호, 다정하게 손을 잡고 골목길을 걷는다.

지호: (맞잡은 손을 흔들며) 괜찮다니까... 

정인: (걸음을 멈추고 지호를 본다.)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 기분 나빠야지. 

-> 정인은 기석이 보자고 해서 가는 길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고는 지호 눈치를 본다.

지호: (정인을 보며) 혹시 숨겼거나, 거짓말하고 만났으면 그랬겠지. 그리고 아버님 만났는데 별 얘기가 안 나오는 거 보면 나름대로 애쓴 것도 같고. 칭찬까지 아니래도 얘기 정돈 들어줄 수 있지. 

-> 만약 기석이 태학을 만난 자리에서 서인이 때처럼 지호에 대해 얘기했다면 지호는 더이상 참지 않았을 거다. 그치만 태학이 정인을 소환하지 않는 걸 보면 기석이 그 선을 넘지는 않은 거 같다.




정인: 다시는 기석 오빠 안 봐줄 것처럼 얘기해놓곤... 

지호: 이 정돈 넘어가줄만 해. 

-> 지호는 기석을 더이상 경쟁 상대로 생각하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정인이 한때 만났던 사람으로서 그의 상황이나 감정을 존중하고 배려한다. 보살이네 보살.


정인: 조였다 풀었다... 인내심이 강한 거야, 너무 자신만만한거야?

지호: 이정인을 믿는거지. 

->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사기꾼 눈에는 사기꾼만 보인다. 지호는 정인에게 품은 마음이 변치 않을 거다.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알아봐주고 어떤 계산도 없이 그만 바라보며 여기까지 온  그녀의 마음도 자신과 같을 거라고 믿는다.


정인: (살짝 웃다가) 사람 맘은 변하는 거라던데. (고개를 숙이며) 물론 나도 그래봤고.

지호: 날 만나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 우리의 인연은 다르다고 한 번 더 못 박는 지호. 


정인: (지호를 빤히 바라보다가) 이건 자만이다.

지호: (웃으며) 이런 자만은 적극 권장해야지~
-> 지난 번 세탁소 데이트 때 정인은 지호에게 꼭 기억해야 한다면서 쉽게 기죽으면 안 만날 거라고 엄포를 놨다. 이후로도 자꾸만 울컥하는 그에게 너무 쉬운 남자라고 놀렸다. 지호는 그녀의 주문대로 내면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환하게 웃는다.


정인과 지호는 손을 꼭 잡 골목길을 올라간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는다. 지호가 욕심나는 정인은 기석과의 관계를 빨리 정리하고 싶다. 생각에 잠긴 그녀의 옆얼굴에서 초조함을 발견한 지호는 맞잡은 손을 높이 흔든다.


-> 이 골목 산책씬을 보니 지난 11회 공원 산책씬이 오버랩되면서 정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


왠지 우리, 잘 해낼 거 같지 않아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