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도서관 사서

겨울의 끝자락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친구하자\'는 말로 거리를 두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릴까봐, 눈처럼 녹아버릴까봐 붙잡아둔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약 먹는 것도 싫어하면서 자꾸 약국에 간다.
거짓말을 제일 싫어하면서 자꾸 거짓말을 한다.
친구라도 하자는데 자꾸 싫다고 내치는 그 남자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