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틀 무렵 잠에서 깬 지호는 티셔츠를 입고 눈을 비비며 침실에서 나온다. 조용히 문을 닫고는 침대에 곤히 잠든 정인을 들여다본다. 그는 돌아서서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소파로 가서 그녀의 옷과 가방을 테이블 위로 옮기고 그대로 눕는다.


침실 바닥엔 정인의 옷가지와 베개가 떨어져 있다. 침대 위 그녀는 온몸을 이불로 칭칭 감고 대각선으로 누워서 깊이 잠들어있다. 그녀의 자취집에는 재인이가 침대에 대자로 누워 잔다.



몇 시간 뒤, 베란다 창으로 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빨래들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깨끗하다. 잠에서 깬 정인이 거실에 나와 소파에서 새우잠을 자는 지호를 발견한다. 그가 추울까봐 베란다 창문을 닫고는 소파 앞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잠든 그를 바라본다.




지호: (잠에서 깨며 눈 앞에 정인을 발견한다.) 어휴, 깜짝이야!

정인: (살짝 쳐서) 왜 여기서 자요? (갑자기 불안한 예감이 든다.) 혹시, 나 코 골았어요?


: (인상 쓰며 다시 눈 감는다.) 코도 골아?

정인: (아닌가? 그럼 왜?)




지호: (다시 눈 뜨고 정인을 본다.) 내가 몇 번이나 침대 아래로 떨어질 뻔한지 알아요?

정인: 아, 그래서 나 재인이랑도 한 침대에서 안 자. 서로 밀거든.



지호: 다시는 여기서 자고 갈 생각 하지마.

정인: 내가 자고 싶으면 자는 거지.

지호: (고개를 저으며) 안 돼. 안 돼. 절대 안 돼.
정인: (살짝 인상 쓴다.)



지호: (팔짱을 꽉 끼며) 이건 양보 못해. (일부러 정인 장난스레 바라본다.)




정인: (그의 장난을 알아채고) 그럼 이렇게 하자. (호의 팔을 풀어 잡고 일어난다.)



호: 뭐야?

정인: (웃으며 소파에 올라가 지호의 다리를 벌려 자신의 다리를 넣는다.) 헤헤헤~
지호: 왜, 왜 이래 어?

정인: (지호의 다리를 잡고 당겨 자신의 다리를 낀다.) 아니.
지호: 아니, 뭐하는 거예요?

정인: (와 마주보며 누워 팔로 그의 등을 안는다.)



정인: (그의 등을 꼭 안아 당기며 웃는다.) 이렇게~ (웃는다.)

지호: 어헝~ (간지러워 웃는다.)
정인: (애교스런 말투로) 꼭 안고 자자는 거지. 내가 꼼짝 못하게~

-> 받아적은 대사 틀린 거 없나 이어폰으로 확인하는데 지호의 '어헝'하는 소리 들린다. 다들 알고 있었어?






지호: (정인이 떨어질까봐 두 팔로 안으며 그녀를 본다.) 알았어. 자자.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줘 꽉 안는다.)

정인: 아!

지호: (팔 힘을 빼며 웃는다.)

정인: (같이 웃으며) 아, 진짜~ (지호의 등을 확 당겨 안는다.)

지호: 아!




그 바람에 정인이 중심을 잃는다.
지호: (오른팔을 뻗어 바닥을 짚고) 어, 잠깐잠깐잠깐~

결국 바닥으로 떨어지는 둘. 웃음이 터진다.


정인: 아, 아파.

지호: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괜찮아요?

정인: 어... (장난스럽게) 아니, 안 괜찮아. (웃는다.)

그와 그녀는 서로를 바라보 웃는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감싸고 뽀뽀세레를 퍼붓는다. 아침햇살보다 더 밝고 눈부신 웃음소리가 지호의 집에 가득찬다.



-> 봠모닝 씬에 굳이 코멘이 필요할까? 그냥 보고 또 보고, 낮에도 밤에도 보고, 전날 봤는데 다음날 또 봐도 좋은데 말야. 우리 이유도 그렇겠지?



그냥 끝내기 아쉬워서 대사짤 하나 쪄올려.



정인 놀려먹는 재미들인 지호.
속마음과 반대로 얘기하는 지호.
자고 싶으면 잘 거라는 정인의 말에
말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입꼬리 올라간 지호.
난 이 대화가 그렇게 좋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