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를 만나려던 기석에게 정인이 전화해서 한바탕 하고난 뒤, 화가 난 기석은 정인의 오피스텔로 찾아가.
벨을 누르고 그녀에게 전화해보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 지호와 같이 있는 그녀는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아.

기석은 지호한테까지 전화해. 이제 존심 챙기는 건 포기한 듯.
지호는 휴대폰 화면에 뜬 '권기석'을 확인하고는 침실에 있는 정인을 힐끔 봐. 그리곤 뒤돌아서 진동이 울리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

(정인은 왜 침실에 혼자 있었을까? 아마 아점 먹고 나서 지호가 치우는 건 자기가 할 테니까 그녀에게 편히 쉬라고 했을 거 같아. 근데 기석에게 전화가 오니까 침실로 가서 받을까 고민하다가 안 받은 듯. 받아봤자 싸울게 뻔하고 그런 모습을 지호에게 보이기 싫으니까.)



지호와 눈이 마주친 정인이 방에서 나와 그에게 가. 그는 그녀의 인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보며 아무 일 없단 듯이 미소 지어. 그녀가 알고 또 신경쓸까봐 배려하는 거지. 근데 정인은 눈치챘을 거 같아.



부엌에서 둘이 붙어 있는 뒷모습도 어쩜 저렇게 잘 어울리는 거니?
지호는 정인과 같이 그릇 치우고 데이트하러 나갔겠지?
그러면서 기석이 집에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예상했을 거 같아.
기석이 왔을 때 영재와 현수가 지호 집에 있었던 건 우연일까, 지호의 작전일까?
뭐가 됐든 당황한 기석을 보는 건 참 통쾌했어.
이유 커플은 첫날밤 보낸 다음날 무슨 데이트를 했을까?
또 공원 산책? 아님 근교 드라이브? 영화관?
휴일 대낮에 사람 많은 거리에서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이유 모습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