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가 좋아하는 여자가 정인인 걸 모르던 재인이 그에게 '그 분 매력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그는 '되게 바보같애요.'라고 답했다. 결혼도 안 한 남자가 아이가 있다는데 뭐 나쁜 놈은 아니니까 친구로 지내자는 여자,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데 좋은 사람이니까 그걸로 충분하다는 여자, 날 유지호로만 봐준 여자는 이정인이 처음이다.



지호: 난 반대였는데.. 그땐 정인씨가 너무 해맑아서 신기했어요. 

정인: 지금은 아니란거네?

지호: (미소 띠며)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지.

정인: 칫~ (웃는다.)



정인: (울컥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지호를 보며) 이젠 유지호 닮아가며 살거야. 
-> 그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지호의 모습을 닮아가려 하며 감정적으로 더 성숙해진다.


지호: (미소 지으며 정인을 사랑스럽게 본다.) 눈물나게 닮고 싶지 않은 거 같은데? 

정인: (지호의 장난에 입 삐쭉 내밀다 웃는다.)  
-> 어떤 이유로는 정인이 우는 건 싫은 지호, 농담을 툭 던져 그녀를 웃게 해준다.


지호: (정인쪽으로 몸을 숙여 손으로 눈물을 닦아준다.)


지호: (웃으며) 아휴~ 이정인, 여전히 바보야. 

정인: (훌쩍이면서도 지호를 보며 웃는다.) 
-> 지호는 정인을 약국에서 처음 봤을 때 친구 집에 지갑을 두고 와 약값 6천원이 없는 그녀가 처음 보는 자신한테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 해맑아서 신기해했다. 그가 대신 자신의 번호를 불러주고 택시비까지 꿔준 걸 보면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거다.
자신을 닮아가며 살겠다는 그녀에게 '여전히 바보야.'라고 말한 걸 보면 순수하고 솔직한 그녀의 마음에 그가 또 한 번 반한 거 같다.



정인에게 반한 지호 표정이 좋아서 하루종일 들여다봤어.
그동안은 지호가 정인한테 감동받아 울었는데 이날은 반대였어.
그녀를 보는 지호의 미소가 든든하고 남자답지 않아?
그를 닮아가며 살겠다는 그녀의 말이 그에게 자신감을 불러준 거 같기도 해.
그래서 이날 둘이...... 음.......

여튼 젖은 머리에 흰 티셔츠 입은 지호는 사랑이라구.





p.s.

불금에 벽반이라 하나 새로 쪄왔어.
안 보이니까 더 야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