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은우는 오늘을 기억할까요?
지호: 할 거예요. 분명히.
정인: (뭔가를 결심한 듯 은우에게 달려가 그가 들고있던 폰과 자신의 폰을 바꾼다.)
정인은 지호의 폰 갤러리에서 사진 하나를 찾아 그에게 보여준다.
정인과 지호, 은우까지 셋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지호의 입꼬리가 쓱 올라간다.
정인: 침대에 있는 사진, 그걸로 바꿔줘요.
지호: (정인을 본다. 그녀의 말이 뭘 뜻하는지 알 거 같지만 믿기지 않는다. 다시 사진을 본다.)
정인: (대답 없는 지호 보고 입 삐쭉) 1차 실패.
정인은 다시 은우에게 달려가서 귓속말을 한다. 미소 띤 은우의 대답에 같이 웃으며 하이파이브 하는 정인. 지호는 그런 그녀를 보다가 다시 사진으로 시선을 옮긴다.
은우: (아빠에게 달려와) 아빠,
지호: (고개 들어 은우 보며) 응?
은우: 선생님이 은우 엄마 되고 싶은데, 어때? 그랬어.
지호: (놀란 눈이 촉촉해져서 고개 들어 저만치 뒤돌아 서서 딴청피는 정인을 본다. 다시 은우에게)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어?
은우: 좋아요. (사랑스런 미소)
지호: (순간 목이 멘다. 은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해서, 잘했다구. (은우의 팔을 잡고 벤치 옆자리를 가리키며) 여기 잠깐 앉아있어?
지호는 정인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그녀에게 다가간다.
용기내서 프로포즈한 정인은 지호가 다가오자 쑥스럽고 긴장되서 그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정인: (고개 숙인 채) 그래요, 나 존심 없어. (지호를 흘깃 보고) 프로포즈 1차 실패한 것 쯤이야, 뭐.
지호: (정인의 프로포즈란 말에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이정인.
정인: (지호쪽으로 몸을 돌려 그를 보며) 나 못된 거 이미 알고 있죠? 아, 잠자리 험한 것도 알고. 또 뭐 있지?
지호: (정인의 말이 진짜 같은데 실감이 안 난다.) 진짜, 정말, 우리한테 오는 거예요?
정인: (지호를 보며 씩 웃는다.) 응. 할머니 될때까지 내가 못 기다리겠어.
지호: (그제서야 실감나는 지호, 떨려서 아무 말도 못한 채 정인을 본다.)
정인: (울컥한 지호를 보며 활짝 미소지어준다. 그녀의 눈도 촉촉히 젖는다.)
정인 앞에서 바보같이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 지호는 울음을 꾹 참고 그녀를 안아준다. 그의 품에 안긴 그녀도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그의 등을 감싸 안는다.
정인: (지호를 올려다보며) 미리 말하는데, 나 악처 될거야.
지호: (정인을 다시 꼭 안으며) 알고 있어.
정인의 웃음이 터진다. 그녀의 웃음 소리에 같이 웃어보는 지호.
지호는 정인을 사랑만 하며 살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인생에 마지막 여자로 받아들였지만, 결혼은 또 다르다. 그 누구보다 책임감 강한 지호에게 이제 은우말고 지켜야 하는 가족이 한 명 더 생기는 거다. 게다가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녀가 미혼부인 자신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해나 동의를 얻기가 힘든데, 결혼이라니...
그녀가 어머니에게 자신의 얘기를 어렵게 꺼내고 펑펑 운 날, 그는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주저앉았다. 그녀와 함께 하는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할수록 불안감도 커진다. 더 욕심내면 그녀를 잃어버릴까봐 두려운 그는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며 후회없이 그녀를 사랑하려 한다. 그런 그에게 그녀가 은우랑 셋이 가족이 되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
하... 정말 큰일 날 여자야.
우리에게 이렇게 벅찰만큼 행복한 순간이 와도 되는건가?
그녀와 함께 사는 미래를 욕심내도 되는걸까?
신께서 거기까지 허락해주실까?
지호야, 그런 표정 짓지 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호의 품에 쏙 안긴 정인이 그의 등을 쓰담쓰담해준다.
걱정말아요.
우리 사랑을 믿어요.
다 잘 될 거예요.
일요일 아침이 이유로 인해 따뜻하네. 고마워
나도 주말 동안 나들이씬 복습하면서 이유의 사랑과 행복에 마음 뭉클했어
감동적인 장면이야 정말 우리에게 오는거냐고 울던 지호 생각난다
캬 정인이의 용감한 고백
울 여주 진짜 용감해. 넘 멋져.
어떡해 또 눈물이 나ㅠ 얼마나 더봐야 담담해질지 이♡유는 사랑이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선택과 결정으로 매순간 필요한 모든 용기를 내여 사는 정인이 멋지다 - dc App
동감이야. 정인의 프로포즈에 대한 코멘을 너봠이 대신 달아줬구나. ㄱㅈㄱㅈ
동감백배다 - dc App
지호를 만난 후 객기아닌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는 정인이의 지호 은우를 위한 직진사랑 감동이었어 가을밤이지만 여전히 나도 봄밤에 머무는중 봄밤읽기 덕분에 오늘도 행복해지네 감사해
푸르른 봄날에 이유는 눈물이 날만큼 이쁘다
아 좋다 프로포즈씬 복습해야겠다 ㅠ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