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커플 S# 2. 지호네 부엌
정인과 지호가 식탁에 마주 앉아 있다. 정인이 한 손에 립스틱을 들고 지호를 뚫어지게 본다.
싫어요?
싫다는 게 아니라... 나 원래 안 그런다니까요? 실수잖아.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얼마나 인간적이야. 사람 냄새나고...
-> 푸하하핫~ 지호가 궁지에 몰리니까 혜정 선배가 해준 말을 바로 갔다 쓴다.
아, 그리고 처음인데 한 번은 봐줘야지, 단칼에 이러는 건 너무 비인간적
정인은 벌 안 받으려고 변명 늘어놓는 지호가 어이없어 웃다가 비인간적이란 말에 표정이 싸하게 굳는다.
-> 어휴 무셔~ 나같음 바로 무릎 꿇었다.
(정인의 눈초리에 목소리가 잦아든다.) 이지 않나...
진짜 말 많네. 보건소에 금주 클리닉 있는데 신청할까?
정인의 기세를 보니 지호가 반항해봤자 씨알도 안 먹힐 거 같다.
결국 버티기를 포기한 지호는 펜 뚜껑을 열어 앞에 놓인 빈 종이에 글씨를 쓴다.
각서 ...
정인은 지호의 각서 내용을 들여다보다가,
일주일?
2주는 너무 길지~
한 달에 한 번만 마신다!
한 달? 말도 안 돼.
지호가 또 고집을 부리자 정인은 인상쓰며 종이를 빼앗는다.
금주 클리닉 가자!
지호는 뺏긴 종이를 다시 앞으로 가져온다.
아, 됐어 됐어. 안 마시고 만다.
절대 금주! 위반시 이정인과 결혼 불가.
오기로 내뱉은 지호의 말을 잽싸게 붙잡아 박제해서 못질까지 하는 정인이다.
지호는 마구 밀어부치는 정인이 못마땅해서 입을 꾹 다물고 쳐다보지만 그녀에겐 그를 봐줄 의사가 없다. 그는 결국 다시 펜을 든다.
자기가 불러 준 대로 각서를 쓰는 지호를 보며 정인은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 유지호
각서를 다 쓴 지호는 모든 걸 뺏긴 사람처럼 체념한 표정으로 의자에 기댄다. 어쩌겠나. 지은 죄가 있는데. 정인과 결혼하려면 납작 엎드릴 수밖에. 정인은 그런 지호의 오른손을 붙잡고 엄지손가락 끝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다.
이건 또 뭔가 싶은 지호와 끝까지 단호한 정인.
각서에 지장이 빠질 수 없지. 암만~
지호는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지만 맘 먹었으면 대충 넘어가는 법은 없는 정인이다. 지호는 자신의 이름 옆에 지장을 찍으며 백기를 든다.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정인.
삐친 척 해보지만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 지호.
각서 한 장 받고 자신을 용서해준 정인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지호다.
각서로 꽁냥꽁냥
귀여워
22222
정인이가 그랬었지. 유지호쯤이야 식은 죽 먹기라고ㅋ
사귀기 전까지는 지호 산성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말야. 철벽남 지호가 정인 만나서 팔불출 지호가 되버렸네 ㅋㅋ
내일부터 다시 방송해주니 또 복습해야지
다시 해주니까 좋다 좋아
이유 커플에게 베스트 커플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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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볼땐 지호 세상 다 잃은 지호 표정만 보였는데 봄밤읽기보니 단호하고 귀여운 정인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