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사 세탁소 앞, 지호의 차가 세워져 있다.
숙희: (카시트에 앉은 은우의 안전띠를 채워주며) 유은우, 어른들 보면 예의 바르게 인사 잘하고, 아빠 말씀 잘 듣고 알았지? (입 주변을 닦아주며) 떼 쓰고 그러지 말구, 잘 있다 와야해. 알았어? (얼굴을 쓰다듬으며) 잘 다녀 와. 아휴 예뻐~
지호는 운전석에 올라타서 안전벨트를 메고 웃으며 뒤를 돌아본다. 숙희와 은우도 활짝 웃으며 서로에게 손을 흔든다.
숙희: 잘 다녀와! (문을 닫는다.)
숙희와 남수는 차 안의 은우에게 손을 흔들다가 숙희가 운전석의 지호를 본다.
지호: 다녀올게요~
둘은 멀어지는 지호의 차를 배웅하다가 서로 마주보며 웃는다.
봄밤16회. 이유 커플 S# 5. 정인의 가족과 지호의 상견례
한옥 식당 앞마당에 차 한 대가 들어와 선다. 형선과 그녀의 세 딸이 차에서 내린다. 형선과 서인이 서로의 허리를 감싸며 걷다가 손을 맞잡는다. 곧바로 지호의 차가 들어선다.
정인: 지호씨 왔다! (형선 쪽을 보며) 엄마! (손짓한다.)
정인은 가족들에게 지호를 정식으로 소개할 생각에 마냥 좋아서 절로 웃음이 난다. 재인을 슬쩍 보며 입을 가리고 수줍게 웃다가 차에서 내리는 지호를 보며 손인사를 한다. 지호는 꾸벅 인사를 하고는 서둘러 은우 쪽 차문을 연다.
정인: 은우야!
은우가 정인을 보고 다가와 그녀 품에 안긴다.
정인: (은우의 등을 토닥이며) 아이고~ 오랜만이야~ (얼굴을 쓰다듬으며) 배고프지?
지호: (형선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처음 뵙겠습니다. 유지호라고 합니다.
형선: (미소 띠며) 네, 반가워요.
재인: (어색해하며) 우린, 인사 생략. (짧게 손인사하고 웃는다.)
서인: (미소로 반기며) 우린 구면이죠?
지호: 네, 오랜만에 뵙네요.
지호는 공손하게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잡고는 은우를 본다. 은우 손을 잡고 있던 정인이 그를 이끌고 형선 앞으로 와서 인사시킨다.
정인: 은우야, 선생님 엄마셔. 안녕하세요, 해야지?
은우: (배꼽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형선: (미소 띠며 은우 앞에 앉아 그의 손을 잡고) 아휴 그래~ 인사도 예쁘게 잘하네?
서인: (은우 쪽으로 몸을 숙이고 활짝 웃으며) 안녕하세요~
은우: (또 배꼽인사) 안녕하세요~
서인도 귀여운 은우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절로 웃음이 난다.
재인: (은우 앞에 쪼그리고 앉아 눈 맞추며) 안녕~
은우: (세 번째 배꼽인사) 안녕하세요.
재인: 나 기억 안 나? 눈군지 모르겠어?
은우: 음... 동생!
재인: 우아~~~~~ (재인이 은우의 볼을 살짝 찝으며) 똑똑해~!
정인은 총명하고 예의바른 은우의 모습이 흐뭇해서 웃고, 지호는 두 손을 모으고 서서 은우를 바라보는 정인의 가족들 표정을 번갈아 살피며 긴장한다.
상견례 점심 식사가 한창이다. 지호와 정인 사이에 은우가 앉아 있다. 은우의 물을 챙기는 정인과, 그런 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지호에게 시선을 옮기는 형선.
정인: (형선을 향해) 엄마, 지호씨 얼굴 뚫어지겠어.
형선: (정인을 보며) 너는. (피식 웃으며) 어휴, 참...
지호: (형선에게) 편하게 말씀하세요. 뭐든 궁금한 거 물어보셔도 괜찮습니다.
형선: (어색하게 웃으며) 아이 뭐, 서로 궁금한거야 이 자리에서 다 알겠어요? 이번 자릴 기회로 하나씩 알아가면 되는거지.
재인: 내가 유지호씨에 대해선 쫌 아는데.
지호: (재인에게 미소지으며) 잘 부탁드려요.
재인: (젓가락으로 정인을 기리키며) 아 뭐 언니 하기 나름이지. 얼마 줄거야?
정인: (주먹을 들어올리며) 죽을래? (내뱉고는 순간 은우를 돌아보고 별일 아니란 듯 웃으며 얼굴을 쓰다듬는다.)
재인: 은우야, 밥 다 먹었지? 이모랑 밖에 나가서 놀까?
서인: 이모?
재인: 내가 누나니? (일어난다.)
정인: (재인 따라 일어나는 은우를 보고) 나갈래?
은우랑 재인이 같이 나가는 모습을 형선과 서인이 흐뭇하게 바라본다. 정인이 둘을 쓱 보더니 지호 옆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인: (형선을 보며) 헤헤헤헤~ 이제 호구 조사 들어갈 테니까 대답할 필요 없는 건 막아야지. (말해놓고 지호를 향해 씩 웃는다.)
지호: (정인이 귀여워 웃는다.)
서인: 니가 그럴수록 지호씨 더 불리하게 만들 수 있어.
정인: 언니 왜그래? 지호씨 꼭 만나고 싶다고 왔으면서?
서인: (피식 웃으며) 정확히는 배우고 싶어서 나왔어요. 나보다 선배잖아.
지호: 아, 저도 여전히 서툴러요. 부모님께서 키워주신거라. 그래도 알고 있는 한에서 설명해드릴게요.
서인: 음, 한 가지만 궁금해요. 어떤 맘으로, 견뎠는지...
형선과 정인은 서인이 지호에게 배우고 싶은 게 무엇인지 눈치채고 코끝이 찡해온다.
지호: 좀 전에 부모님께서 키워주신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은우는 제 자식이잖아요. 저만 바라보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무너질 수 없죠.
지호: 정인씨도 마찬가지예요. (정인과 형선이 지호를 본다.) 저라는 사람 하나만 믿고 왔는데 무슨 일 있어도 지켜내야죠.
은우의 아빠이면서 곧 정인의 남편이 될 지호의 책임감 있는 말과 표정에 감동받은 형선이 고개를 숙이고 훌쩍인다. 그 모습을 보고 정인이 같이 운다. 서인도 형선에게 티슈를 건네다가 눈물이 터진다.
여자 셋이 동시에 우니까 당혹스러운 지호가 티슈를 뽑아 옆자리의 정인에게 건넨다. 정인이 티슈로 눈물을 닦는다.
정인: (훌쩍이는 소리에 난감해하는 지호를 보며) 우리집 여자들 원래 잘 울어.
정인이 웃자 지호도 따라 웃는다. 서인과 형선도 나란히 웃음이 터진다. 그 모습에 지호는 어쩔 바를 모른다.
잠시 뒤 후식을 먹는 중, 재인이 어색한 침묵을 깬다.
재인: 소감들 얘기하고 얼른 끝내. 이런 자리 오래하는 거 서로 불편해.
형선과 서인, 정인과 지호가 마주보며 웃는다.
형선: (지호를 보며) 우선, 편하지 않은 자린데 오히려 우리를 신경써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그리고 뭣보다도, 아이를 데려온다는 얘길 듣고 처음엔 당혹스러우면서도, (말 꺼내기 쑥스러워 고개 숙이고 웃는다.) 아,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고개 들어 지호를 보며) 감동했어요. 나도 부모니까.
지호: (잠시 생각하고) 아닙니다. 거절하실 수도 있는데 승낙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불편하고 낯설 상황인데 잘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인을 보며) 감사합니다.
서인: (활짝 웃으며) 내가 더요. 진심으로. 앞으로 지호씨 많이 귀찮게 할 거 같애.
형선: (서인의 등을 쓰다듬는다.)
지호: (미소지으며) 얼마든요.
정인: (잠시 생각하다가 서인을 향해) 안 돼! 내 허락받고 해.
서인: (어이 없어 웃는다.)
재인: (정인을 째려보며) 어후, 완전 꼴 베기 싫어.
정인은 주먹 쥐며 재인에게 '죽을래!'를 시전하려다 은우 눈치를 보며 참는다. 은우는 정인의 욱한 모습에 순간 놀랐다가 웃음이 난다.
형선: (정인을 꾸짖으며) 얘기했지. (지호가) 너보다 어른이라고. 진중하게 행동해.
뭐라고 반박하려는 정인의 손을 지호가 꼭 잡는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미소에 이해심이 담겨있다.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숙인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형선은 흐뭇하게 웃는다.
형선: 예상하겠지만 음, 정인이 아빤 갈 길이 멀어요.
지호: 각오하고 있습니다. 전 얼마든지 괜찮은데 정인씨가 힘들까봐
정인: (지호를 보며) 아니라구.
정인은 미소를 띠며 형선과 서인, 재인을 차례로 본다.
정인: 엄마, 언니 재인아~ 나 잘 할 수 있어. 잘 이겨낼 거예요. 아빠 마음 최대한 기다릴거구, 엄마가 해준 말 명심하고 있어.
정인의 각오를 들으며 지호는 목이 메고 형선은 정인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정인: 앞으로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날 수도 있고, 후회하는 순간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거. 근데, 그래도 괜찮아. 내 옆에는 지호씨가 있을 테니까. (지호와 눈을 맞추며 미소짓는다.) 지호씨한테 다 퍼붓고 위로받으면서 다시 금방 (지호를 보며) 행복해질거야.
지호가 환하게 웃으며 다시 정인의 손을 잡는다. 서로를 위하는 둘의 행복한 모습에 형선은 감동해서 또 눈물이 난다. 서인도 코끝이 찡해졌다가 훌쩍이는 형선을 보며 웃는다. 재인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정인의 가족들은 이유 커플의 사랑과 믿음, 배려를 느끼며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둘이 결혼약속은 했지만 정인이 아부지도 허락해서 결혼식하는거 보고싶다
이태석씨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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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앜ㅋㅋㅋㅋ
이태석 이름 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