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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어느 휴일 날, 새하얀 투피스를 입은 정인이 꽃다발을 안고 지호와 함께 꽃집에서 나온다.

지호: 그냥 들어가도 된다니까.
정인: (웃으며) 치~ (몇 걸음 걷다가 지호 팔을 붙잡고) 오늘 나 어때요? 이상한 거 없어?

지호: (진심을 담아) 정말 예뻐.

정인: (지호의 말에 웃음 짓다가) 어후, 너무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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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긴장한 정인이 낯설고 신기하다.)

정인: 내 옆에 꼭 붙어있어, 알았지?
지호: (웃으며) 이정인 이렇게 긴장한 모습 처음 보네.
정인: 유지호 안 준다고 그럴까봐.
정인은 지호한테 꽃다발을 건네주고 옷매무새를 정리한다. 정인은 긴장과 설렘을 안고 지호를 따라 걸으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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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는 현관 입구에서 정인을 돌아보고는 걱정말라는 듯 그녀의 등을 쓰다듬어준다. 그녀도 괜찮다는 듯 그의 등을 감싸며 함께 계단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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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대문을 활짝 열고 정인을 향해 미소지으며 길을 터준다. 그녀는 긴장을 풀려는 듯 숨을 크게 쉬고 나서 문턱을 넘는다. 그는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가서 대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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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함께 지호의 본가에 온 이유 커플, 계단을 내려오며 지호는 정인에게 꽃다발을 건넨다. 둘이 손을 꼭 맞잡고 나란히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꼭 신랑 신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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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 소리를 듣고 남수가 헛기침을 하며 마당쪽으로 나온다. 남수를 발견한 지호는 잡고 있던 정인의 손을 놓고 뒷짐을 진다. ㅋㅋ
정인: (남수를 보고 꾸벅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남수: (꽃보다 예쁜 정인을 보며 활짝 웃는다.) 어서 와요.
숙희: (은우 손을 잡고 마당 쪽을 내다보며) 아휴, 어서 와요. (미소로 반긴다.)
정인: 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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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은 숙에게 다가와 웃으며 꽃다발을 건넨다.

숙희: (꽃다발을 받으며) 어휴 뭐, 이런 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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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 선생님!

정인: (은우를 보며 활짝 웃는다.) 은우야~
은우가 정인에게 폭 안긴다.
정인: (은우를 번쩍 들어 안고 반겨하며) 잘 있었어?
은우: 네!

지호: (정인과 은우의 다정한 모습에 입꼬리가 걸린 그는 흐뭇해하는 부모님을 번갈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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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웃으며 은우에게 속삭인다.) 보고싶었어~

지호는 은우의 머리를 쓰다듬고 정인과 함께 부모님을 보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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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뒤, 정인은 은우와 함께 소파에 나란히 붙어 앉아 공룡책을 본다.

정인: (공룡 피규어를 손에 들고) 이거는 이름이 뭐야?
은우: 안킬로.

정인: 이거 어디있나 찾아볼까? (책장을 넘기다가) 아, 여기있다.

지호는 부엌 식탁에 앉아 과일을 깎고, 숙희는 꽃다발을 화병에 옮겨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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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 (식탁 옆에 서서 정인을 보다가 지호에게) 야, 오늘 같은 날은 한 잔 해야 되는 거 아냐?
지호: (숙희의 눈치를 보며) 엄마한테 또 혼나실라구.
남수: (숙희 쪽을 힐끔) 뭘 혼나냐~ (정인을 보며) 술 좀, 하잖아요?

정인: (순간 놀라서 고개 들고) 아.

지호: (남수 말에 당황해서) 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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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 (지호가 눈치를 주자 수습하려는 듯) 아니 요즘 뭐 한 두 잔씩들은 다 하니까.
정인: (웃으며) 네, 좋아합니다. 술은.

숙희: (화병을 식탁에 올려놓으며) 차는 무슨 차, 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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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 (지호에게) 야, 너 뭐 마실래?
지호: (대답하기 곤란해하며) 어...

정인: (큰 소리로 단호하게) 지호씬 술 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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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 (지호를 힐끔 보며) 어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정인은 씩 웃다가 아쉬워하는 지호의 표정을 보고 정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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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 (정인을 보고 웃으며) 어떻게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대?
지호는 정인의 손바닥 안에서 깨갱하고, 정인은 숙희에게 점수를 따서 기분 좋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