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석이가 나쁜놈인거 이제 알겠다.
정인이와 기석이 관계를 떠나서 그 부모들의 관계는 완벽하게 갑을이잖아. 자존심 센 정인이가 그걸 간과할 수 있을리가 없지. 그래도 정인이는 부모를 배제하고 기석이를 대하려고 많이 노력했을거야. 그게 연인에 대한 예의니까.

울엄마가 항상 하는 말인데 아무 말 안하는 것도 거짓말이 될 수 있댔어. 정인이는 기석이에게 아무 말도 듣지 못했지만 기석이가 자기 집에 대해서는 항상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듯. 기석이의 무심한 선의의? 거짓말이 정인이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

근데 기석이는 그 와중에 아가리 프로포즈만 계속 해대고. 그 말 들을때마다 진짜 화날 것 같애. 그렇다고 기석이가 날 정말로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 같지도 않아. 오죽하면 직장후배가 그렇게까지 말할 정도냐고. 둘이 결혼 안할것 같다고. 결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석이는. 아마 자기 인생에서 어렵게 생각했던 일이 그닥 많지 않았겠지 음악 빼고 근데 그 음악도 정인이를 통해 어느정도 해소됐잖아?!! 기석이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니까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서 정인이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기를...지금 짠내나는건 확실하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