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에서 해피엔딩이란 뭘까 계속 의문이 들어... 단순히 정인이가 기석이랑 헤어지고 지호한테 가게 되는게 해피엔딩은 아니니까. 현실적으로 본다면 두 사람 관계속에 은우를 어떻게 포용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일 것 같아서... 친절한 선생님이 되어 주는 거랑 내 아이가 아닌, 내 연인이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이 낳은 아이를 평생 품어주는건 또 다른 문제가 될테니까.

9-10화 도서관씬에서 정인이가 친구에게 말하지. 기석이와 헤어지더라도 약사는 못 만날것 같다, 그 사람 옆에 있을 자신이 없다고...  정인이가 지호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것도 사실 기석이보단 미혼부라는 지호의 현실이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니었을까 싶어. 지호를 좋아하는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으로, 지호를 선택하면 마주치게될 그 모든 현실적 문제들까지 이겨내겠다고 결심해야만 하는 문제니까.

물론 은우 친모가 갑자기 나타나서 은우를 데려가거나 하는 등의 기대도 해볼수 있겠지만 이렇게되면 두 사람이갈등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아니라, 그냥 회피해 버리는것 밖에 안되니까 작감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계속 궁금했어.

그래서 오늘 예고의 "누구도 지호씨 문제로 다시 상처 안 줄게"라는 정인이 대사에 안도감이 들더라. 정인이가 드디어 지호의 현실까지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한 거란 생각이 들어서... 다음주 짠내날것 같아서 너무 슬프지만 정인이가 제대로 맘먹은 이상 해피엔딩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