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드라마가 나오다니.. 세상 참 많이 변했단 생각이 든다.

이제껏 한국의 많은 드라마에서 불문율 처럼 여겨지는 것이 '첫사랑'과 '정조(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였는데

그 모든 것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드라마라니 ㅋㅋ


난 이 드라마를 대하는 청자들이 '바람'에 왜그렇게 예민한지 모르겠음.

일단 결혼한 것도 아니잖아.

사랑이 그  무엇보다도 노력해야하는 것도 맞지만, 

노력으로 지켜내야 한다면... 그것도 사랑이 아닌듯.


정인이가 기석이한테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결혼도 안한 사이에, 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 감정이 지나간다고 다시 사랑할 것 같지도 않은데

굳이 의리를 지켜야하는건가. 의리에 인생-결혼을 걸어야하나?



정인이나 지호 모두에게 다시는 올것 같지 않았던 감정. 

정인이의 나이(특히 한국사회에서)나...  지호의 아이나... 그런걸 고려했을때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찾아온건 기적같은 일인데 거기다 쌍방이잖아. (이 드라마의 판타지지 ㅋ)

드라마에서도 정인이 초미녀 지호도 훈남으로 인정한 마당에... 끌리는 것도 당연하지 않나 싶고.

너무 갑작스레 빠져드는 것 같다고는 하지만... 난 그 모든게 이해가 간다... 그런 경우도 많이 봐왔고.


물론,,, 나도 클.로.저. 같은 영화보면서 주.드.로 역할보고 바람이 종특이네 나쁜 놈 하면서 봤지만.

그건 그 놈이 이여자 저여자 다 껄떡대서 그런거고

정인이는 적어도 기석이에게는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

뭐랄까... 기석이보다 지호를 사랑해. 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기석이는 안사랑해. 지호를 사랑해. 의 모습인 것 같아.

사실 그 부분이 대단한거지. 6년을 만났으면 그 시간이나 '정'도 무시를 못할텐데

그런걸 단칼에 끊어낼 수 있는 여자인거임 정인이는...



기석이 입장에선 후배랑 여친이 뒷통수 쳤다고 하는데...

기석이는 그럼 그런 뒤통수치는 후배랑 여친 안보면 되는거고...

그런 대접(?)하는 여친이랑 만날 필요 없지.


기석이가 피해자고 정인이랑 지호가 가해자인건 아냐...

그냥 그건 사랑이라는 빌어먹을 감정의 속성인거고.

둘이 그렇다고 손을 잡았어 뭘했어. (난 정신적인 것보다 육체적인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특히 남녀사이에서.

육체적인건 어디까지나 일어난 사실, 역사, 팩트가 되는거니까.)

바람났다-라고 했을때 잤냐. 라고 묻는게 보통 남자들인데... 안잤잖아 둘이 ㅋ


그리고 지호한테 선배 도발한다고 예의없다 어쨌다 그러는데

일단 선배도 은근히 지호와 정인을 무시하고 까내리는데 

오히려 당당하게 나오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사랑앞에 예의가 어딨어...

여친, 남친, 부인, 남편이라는 이름하에 excuse되는 수많은 결례들은 다 어쩔껀데...


암튼 난 뭐 지금까지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

미혼/비혼자들의 환승이별에 대해서 욕할 생각도 없고. 

안당해봐서 이런소리 하냐고?? 당해봤음. 결국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랑 날 그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랑 헤어져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함.

기석이는 그냥 자기를 그 정도로 밖에 안생각하는 여자랑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굳이 덧붙이자면...

결국 불같던 연애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그때가서 전남친/여친이 생각나... 라는 ㅄ같은 시츄에이션이 현실인거지.

근데 이 드라마는 뭐 거기까지 생각하는 드라마는 아니니까.


이유커플 잘 되길 바라

그리고 보란듯이 잘 살기도 바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