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부러지고 할 말 다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기석이랑 어떻게 6년씩이나 만난 이유가 사실은 여린 면이 있어서라고 하는 내용들을 봤는데 내 생각은 좀 달라

정인이 성격에 기석이 성향을 알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을까? 본인들의 문제가 계속 빙빙 돌아 원점으로 돌아 내내 그러던 걸 6년 동안이나 회피했다?

정인이가 말했는데 기석이가 안 들은 거겠지 계속 나왔잖아 오빠는 처음부터 알았는데 계속 모른 척 했다고 싸울 때마다 에이 또 그런다 삐졌어? 그런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했을 게 뻔함

연인 간에 소통을 한다고 정인인 노력했는데 기석이는 뭘 내가 그랬냐며 매번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잖아 속 좁은 여자처럼 그냥 예민한 사람처럼 몰아가면서 듣지를 않는데 정인인 당연히 지치지

이게 근데 진짜 나쁜 게 뭔지 알아? 넌 항상 예민해 이런 말만 들으면 안 그러던 사람도 내가 그런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야 그러면서 본인을 낮게 보게 돼

헤어지잔 말을 밥 먹듯이 했다는데 그 상황에서 보통의 정인이였다면 '그래 헤어져!' 했을 건데 내내 기석이에게 나쁜 사람 취급 받아온 정인이는 '아 그래도 내가 이렇게 구는데 받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겠지' 하고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거야

사실 지호랑 둘이서 소파에서 말하면서 정인이가 혼란 속이라고 했던 거, 그건 기석이와의 연애에서 기석이가 임의대로 만든 본인과 지호를 만나고 있는 진짜 본인과의 괴리에서 온 혼란처럼 느껴졌어 기석이는 자꾸 정인이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데 지호는 자꾸 좋은 사람이라 말하니까

그래서 6년 동안 둘을 갈라놓지 못한 건 단지 오래 지낸 관계를 끊지 못한 것뿐 아니라 결국 기석이가 나쁘게 몰아가며 만든 정인이의 성격에 정인이가 갇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정인이가 그렇게까지 울분을 토할 수 있었겠지 기석이가 만든 본인이 진짜가 아닌 걸 알게 됐으니까

정인아 빨리 헤어지자 지호길만 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