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호의 감정이나 상태를 주변 사람들의 입으로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장면들이 그렇게 좋더라.
물론 정인이와 함께 있을 때, 통화할 때, 지호의 표정이나 행동으로도 다 느껴지지만
지호가 정인이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 그 크기를 짐작만 하고 있다가 대사로 들으면 그것들이 확실하게 형체를 가지고 다가오는 느낌이 든달까.
지호는 정인이에게 항상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도도하달까, 의도하지 않는 밀당이랄까, 그런 지지 않는 텐션이 있잖아.
사실 보통 우리는 진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내 매력을 드러내기도 모자란데 오히려 바보같은 행동만 하게 되지 않아?
근데 지호는 자기가 더 애절하고 더 갈구하고 미치겠으면서도, 정인이 앞에서 절대로 그런 걸 드러내지 않아.
그게 지호가 기를 쓰고 붙잡고 있는 인내심과도 연결되어 있지만, 그냥 지호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 것 같아.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기 감정에 백프로 솔직한데, 구차하지 않아.
그래서 다른 인물들의 대사로
기분 따라 왔다갔다하는 애가 아닌데, 애 상태가 살짝 갔다, 전래 없이 미쳤네, 그런 대사들을 들으면 설레.
지호가 정인이에게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 지호에게 정인이가 어떤 의미인지 확실하게 느껴져.
그 얘기들이 흘러흘러 정인이한테도 들렸으면 좋겠다.
아니 지호가 직접 정인이에게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그 마음만큼.
그 분 왔다간 다음부터 유약사님 좀 이상했죠.
그러게.
약도 싸게 주고 친한 사이 같던데.
친한 사이면 내가 모를 리가 없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야. 이상해.
뭐가요?
지호가 기분 따라 왔다갔다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
집에 가냐?
아, 지호 만나러요.
왜, 걔 또 뭔 일 있어?
그런 거 같지는 않은데, 애 상태가 살짝 간 거 같아가지고 점검하러.
뭔데? 누군데? 아 누군지만 말해보라니까.
...여자.
그니까 어떤 여자.
...그냥, 좋은 여자.
그래, 좋아, 아니 대체 뭐가 좋냐고?
그런 게 말로 설명이 되는 거냐?
어라, 이거 진짜 전래 없이 미쳤네.
미치기전에 정리했다.
벌써? 왜?
그럼 계속해?
아이고, 놀고 있네. 야 그게 뭐 정리 한거냐?
그래, 하고 있어. 그렇게 되게.
다 보여요, 반사로. 그리고 별 일 없어요.
차라리 뭘 해. 끙끙대지 말고.
예슬아, 뭐 때문에 그래?
약사님 때문에요. 요새 뻑하면 점심도 안 먹고, 바깥만 보잖아요.
그냥 입맛이 좀 없고, 생각할 것도 좀 있어서 그런거야.
여자지?
진짜?
무슨 여자야.
왜?
야, 우리가 동시에 이러는 건 니 생각이 틀렸다는 의미야. 어떻게 일반적으로만 사니, 이런 인생 저런 인생 있는거지. 무턱대고 무조건 포기하는 것도 습관이야.
여자친구 있어?
어. 아니.. 좋아하는 여자 있어. 응, 엄청 좋아해.
어떤 여자길래?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암튼.. 되게 좋아해. 나 지호 걔가 그러는 거는 진짜 처음 봤어.
...알았어!
약사 여친 있대. 어어엄청 좋아한대.
원래 여자 안 만나나봐. 근데, 이번엔 완전 폭 빠졌대.
여자한테 관심없던 사람이 폭 빠졌다는데, 안 궁금해?
기대된다
추천
글만봐도 셀레 잘썼다
나는 저중에 현수랑 대화할때 "그럼 계속해?" 하는 표정이랑 말투가 너무 좋아 ㅋ
그장면도좋았어 영재랑 칼국수먹으면서 얘기할때ㅋㅋ전화목소리가별로라면서..ㅋㅋ
ㅇㅈㅇㅈ
22222
ㄴ이때는 영재 반응이 쬲 . 뭔 개소리지? ㅋㅋ
지호는 절대 구차하지 않지
ㅁㅈㅁㅈ 나도 이런부분들 좋더라 ㅠㅠ
ㅇㅈㅇㅈ 딱 짚어주니 너무 좋다.
ㅁㅈ 결론은 밀당천재
이렇게 정리해주니까 좋다 하씨 지호 이 자식 너무 매력적이야ㅠㅠ
시부레 다시 오늘부터 복습해야겠다 - dc App
ㅁㅈㅁㅈ
이런 정리 존좋
지호 연애한단 소리에 주변인들 다 응원하고 지지하는 느낌이 너무 좋음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