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마지막은 헤어졌던 준희와 윤아가 몇 년이 흐른 뒤 재회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재회한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갈 것인지 고민하다가 결국 준희가 진아를 찾아간 것이다. 다만 마지막 회가 끝나기 직전까지 두 사람이 어떤 사이로 남을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새드엔딩을 예상하는 시청자도 있었고, 오히려 새드엔딩을 현실적인 결말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정해인의 말에 따르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게 맞았다.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새드엔딩이었지만, 작품을 시작하기 전 안판석 PD가 “이렇게 아름다운 커플을 찢어놓는 건 안 된다”라고 주장하면서 결말이 바뀌었다고. 정해인은 비하인드를 고백하면서 “감독님이 이렇게 로맨티스트다”라며 웃었다. 

두 사람의 재회가 우연한 만남으로 그려지지만, 사실 준희가 진아 동생의 결혼식을 찾아간 것이기에 우연으로 볼 수는 없다. 윤진아만 바라본다는 점에서 서준희의 캐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았다. 정해인은 올곧았던 ‘서준희의 사랑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을까. 정해인은 후반에 갈수록 윤진아 캐릭터가 답답하다는 평을 받은 것에 대해 언급하며 “윤진아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던 이유는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상대가 서준희였는데, 서준희는 내가 생각해도 ‘이런 남자가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판타지적이다. 오직 사랑밖에 모른다. 10대도 아닌 30대 초반의 남자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긴 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결말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론 다시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됐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아픔도 있었지만 사랑할 때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나”라며, ‘결혼’이 아니라 다시 마음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엔딩을 맞이한 것에 대해서는 “사랑에 있어서 결혼이 결말은 아닌 것 같다. 결혼도 하나의 과정이고, 다시 만나 사랑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 결말을 언제 알게 됐나.
"마지막 대본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받았다. 원래는 새드 엔딩이었다. 준희와 진아가 헤어지는 것이 끝이라고 감독님께서 말씀을 하시더라. 그런데 작가님과 싸우셔서 다시 만나는 걸로 바꾸셨다고 알고 있다. 둘 사이를 찢어놓는 건 정말 못하겠다고. (웃음) 감독님은 정말 로맨티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