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석이는 사회적 관계에서 위 아래 서열구분에 민감한 수컷기질이 강해
아버지라는 큰산은 자신의 배경과 스펙을 쌓아준 근본이기 때문에 절대로 반항하거나 대들 생각이 없어
그래서 오랜시간 정인이를 무시하는 아버지에게 한번도 정인이와의 관계에 대해 이해시키거나 납득시킬 생각을 안하고 회피만 한거지
이부분은 기석부가 정인이 이름도 모르고 전화 받을때 집안에서 기석이가 아버지에게 정인에 대해 전혀 언급을 안했음을 짐작할수 있어


기석이와 정인이 두사람의 관계성도 서열이 존재하지
무슨 일이 있으면 집에 가 있어 라든가 정인이가 자기에게 맞춰주고 배려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자기가 욱해서 자주 헤어지자고 내뱉어도 정인이는 항상 자기가 욱해서 그랬다는걸 이해해주고 참아주는 존재야
이부분은 정인이가 헤어지자고 말한 후에야 그동안 정인이의 배려를 받아왔음을 깨닫게 되고 뒤늦은 후회를 하게 돼

또한 기석이 입장에서 회사의 상사와 정인이의 서열을 보면 당연히 자기보다 아래 서열인 정인이를 희생시키고 회사에 순응하고 복종하는 유형이지
그래서 번번히 정인이와의 약속은 뒤로 쳐지고 회사 윗사람을 떠받드는데 자신을 투자하는거야

후배들과의 관계에서는 아버지의 배경을 이용해 농구장도 제공하고 적어도 그 동아리모임에서는 자기가 서열상 우두머리로 당연히 인식하고 있지
현수가 그러듯이 서열에 민감한 다른 후배들도 자기한테 깍듯해 근데 지호는 왠지 다르단 말이지
지호성향이 보통 남자들 서열놀이에 그닥 매몰되어 있지 않기도 하고 자기를 깍듯이 모시는거 같이 않아 계속 거슬렸던거지
그래서 현수를 통해 지호에 대해 물어보고 미혼부라는걸 알고 노골적으로 누가 좋아하냐? 고 무시했지
호프집에서도 자동차안에서도 은근슬쩍 지호에 대해 무시하고 자기한테 상대도 안되는 존재라는걸 과시하고 있었어
그런 지호한테 자기의 과시적인 존재인 여자친구를 빼앗긴다는 건 후배들이 다 알게될때 농구 동아리라는 서열세계에서 더이상 우두머리 역할을 하기 힘들정도로 패배자로 비칠수가 있어
자존심의 무너진 만큼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을거야
기석이 충격받고 곰곰히 생각하며 얻은 결론은 애아빠인 지호로부터 정인이 인생을 구해내야 한다는 그럴듯한 핑계거리  거기에 아버지의 정인이 잡으라는 당부도 힘을 보탰지

그래서 기석이가 이별을 받아들이는건 당분간 힘들거야
정인이를 곱게 자신의 옆자리에 되돌려 놓기위해 지호한테 할수 있는한 자기가 가진 모든 힘과 권력을 동원해 압박해서 내쫓으려고 할거야
자신의 서열과 힘을 다시 정비해야한다는 각오로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