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내 궁예에 가까운 해석이긴 한데 말야
정인인 도서관 사서 지호는 약사잖아

정인인 직업 때문에 책들을 많이 접하는데 기석이나 다른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책을 꺼내본 적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직업 자체가 사람과 만나는 게 주된 그런 일이 아닌데 도서관에서 곧 만날 은우를 생각하면서 공룡책을 꺼내보며 웃게 하는 지호의 의의는 굉장히 크게 느껴져

반면 지호는 직업 때문에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제조해주는 일을 하는데 정작 온전히 자신을 위해선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그게 어색한 느낌이야 되려 과음해서 비틀대다 까주는 약 확인도 안 하고 들이마시더니 번호 얘기하는 정인이를 보며 은우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병든 마음에 반응하게 된 것 같아

그리고 장소적으로 약국은 사람을 '치료'하는 곳
도서관은 '마음의 양식(지적, 정신적 만족)'을 주는 곳
책을 보러 오는 곳에서 서로를 보고 있고
자주 아플 일이 없는 성인남녀는 약국에서 얘기했지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 감도 없잖아 있으니 그냥 그렇게 느낀다는 걸로 봐주라ㅋㅋ 난 그냥 갑자기 이유 직업에 꽂혀서 나불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