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헛소리 하는 이정인, 멱살잡이한 유지호 비이성적이었던 거 맞고

본인들도 그거 다 알고 있어


이정인은 약국에서 헛소리해놓고 머리 쥐어뜯고 혼자 머리를 풀었다가 말았다가 난리가 나고  

유지호가 멱살잡이해놓고 와 나 졸라 잘했다 이러겠냐

자기 안에 있는 발작버튼이 눌려서 내가 실수했구나 이러겠지

근데도 그걸 참지 못한거지 그만큼 상처니까.


정인은 사랑인척했던 지난날을, 지호는 멈추지 못했던 사랑의 대가를 후회하고 반성함.


다만 작가는 그런 비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했음에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떤 맥락이었는지 심리와 내면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도 겉으로만 판단했을 때는 알 수 없었던 사정과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공감하게 하기는 하지.


근데 그건 공감이지 옳다는 게 아님.


하지만 겉으로 판단했을 때는 미혼부에 양다리걸친 여자의 사랑이야기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촘촘한 이야기와 고뇌들이 있었구나

그럴수도 있었겠구나 라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사랑의 의미와 한 개인의 성장, 권력관계와 개별적 주체의 갈등과 대립을 다루고 그게  드라마라는 거잖음?


죄와벌 같은 고전에서는 살인마의 이야기가 엄청난 감동을 주는데,

그 살인마가 잘해서냐? 누가 그 살인마보고 잘했다고 하냐?

그런데 그 인물과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내고, 그 공감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거자너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어느정도의 대중성을 담보해야 하고 철저한 보여주기니까 문학만큼 끌고나가기는 어렵겠지만

원래 좋은 이야기일수록 하나로 판단하기 어려운 일들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거임.

헛소리 뺑뺑하는 애들 보면 기본적인 감상능력이 좀 부족한 거같은데 심지어 지가 똑똑한줄알고 글 길게 쓰는거 보고  나도 글 길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