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m가 넘는 심해에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종 갑각류가 발견됐다. 다른 생물에 몸통에 붙어 흡혈하는 것으로 확인돼 학계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도쿄대학교와 교토대학교, 홋카이도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약 7200m 심해에서 포획한 신종 갑각류 '디엑산데마 하쿠호마루아에(Diexanthema hakuhomaruae)를 공개했다.


이 갑각류는 쿠릴 열도 해구의 수심 약 7200m 해저 탐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진드기처럼 동그랗고 납작한 모양으로, 직경 0.4㎜ 정도로 아주 작은 이 갑각류는 입 빨판으로 다른 생물에 달라붙어 피와 양분을 빨며 기생한다.


연구를 주도한 홋카이도대학교 카쿠이 케이치 조교는 "쿠릴 열도 주변의 심해 생태계 조사는 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의 심해 생물 다양성이나 진화 등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확인된 심해 갑각류(오른쪽). 직경 약 0.4㎜로 다른 심해 생물에 달라붙어 기생한다. <사진=홋카이도대학교·카쿠이 케이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심해 생물 탐사 '하쿠호마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쿠릴 열도 해구를 조사해 왔다. 수심 약 7200m 해저에 저인망을 설치한 결과 심해에 서식하는 바다쥐며느리 신종과 디엑산데마 하쿠호마루아에 등이 확인됐다.


광학현미경을 통해 포획한 심해 생물을 관찰한 연구팀은 유전자 해석 결과 디엑산데마 하쿠호마루아에가 신종임을 최종 파악했다. 긴 이름은 갑각류 갈래인 이덱산데마에 프로젝트명 하쿠호마루를 붙여 완성했다.


최근 일본 근해에서는 새로운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서호주대학교는 이달 초 일본 이즈 오가사와라 해구 수심 8336m 심해에서 꼼치를 발견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이 꼼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심에 사는 생물로 기록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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