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식물인 미세조류를 활용해 친환경 제트연료를 뽑아내는 시도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 주목된다.
일본 타이세이건설은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기름 성분을 세포 밖으로 방출하는 미세조류 시아노박테리아의 유전자를 강화, 기름 생산량을 늘리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를 이용하면 환경 오염의 우려가 없는 고효율 제트연료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타이세이건설과 사이타마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시아노박테리아를 이용해 유리지방산(FFA) 생산량을 극대화할 기술을 고민해 왔다. 이 미세조류는 원래 광합성을 통해 기름 성분을 생성해 세포 밖으로 밀어내는데, 연구팀은 이 기능을 관장하는 유전자를 강화하면 FFA 생산량이 늘 것으로 생각했다.
특정 유전자 기능을 강화한 시아노박테리아. 이를 건조해 얻는 기름 성분으로 항공기를 띄울 바이오 제트연료 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타이세이건설 공식 홈페이지>
실제로 유전자를 강화한 시아노박테리아 1g을 하루 건조할 경우 약 31mg의 FFA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FFA가 친환경적이고 화력이 우수해 가공이나 합성 과정을 거치면 친환경 바이오 제트연료로 사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험 관계자는 "천연 조류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든 연료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 지구온난화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게다가 조류에 의한 바이오 연료는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높다는 이점도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조류가 생성하는 기름을 활용하기 위해 기름 성분을 빼내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다. 배양한 미세조류를 회수해 건조하고 유기용매에 녹여 추출하는데, 과정이 까다롭고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비용도 많이 든다.
항공기 제트연료가 타면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플라이트 셰임'이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사진=pixabay>
이번에 개발된 FFA에 항공기 바이오 제트연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항공기는 지구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전체 배출가스의 2%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생긴 용어가 바로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이다.
때문에 항공 업계는 현재 필사적으로 '지속 가능한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를 개발하고 있다. 탄소로 가득한 배기가스를 집적 시설에 모아 토끼의 체내에서 발견한 분해력 강한 미생물을 섞는 기상천외한 기술까지 등장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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