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마다가스카르 고유종 새가 24년 만에 발견됐다.

페레그린 펀드의 마다가스카 야생동물 보호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조류학자 존 미터메이어는 6일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1999년 이후 목격자가 없는 새 더스키 테트라카(Dusky Tetraka)의 사진을 공개했다.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인 더스키 테트라카는 열대우림의 습한 저지대에 서식한다. 몸집이 작고 올리브색과 노란색이 조화된 귀여운 새로 미국 야생조류보호협회 등 여러 단체가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 조류 10종에 올린 상태다.

1999년 마지막 목격된 더스키 테트라카가 24년 만에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존 미터메이어
인스타그램>

이번에 발견된 더스키 테트라카는 총 3마리다. 페레그린 펀드의 원조로 오랜 시간 야생동물들을 탐색한 학자들은 마다가스카르 북동부 열대우림 계곡의 덤불 속에서 이 희귀한 새를 발견했다.

탐색대는 추적 관찰을 목적으로 2마리를 포획했으나 이내 놓쳐버렸다. 새들이 사라진 방향을 따라 차로 무려 40시간을 달린 끝에 탐색대가 도착한 곳은 우연히도 더스키 테트라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야생조류보호구역이었다.

존 미터메이어는 "1999년 더스키 테트라카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에서 다시 이 환상의 새와 조우했다"며 "멸종위기종 추적 관찰은 아주 중요하지만 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포획은 포기했다. 카메라로 겨우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마다가스카르 고유종 조류인 더스키 테트라카 <사진=존 미터메이어 인스타그램>

그는 "분명히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던 이곳은 열대우림이 무분별하게 잘려나가고 바닐라 나무 농장으로 변해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자연을 훼손하면 소중한 야생동물들은 갈 곳을 잃고 사라지고 만다"고 아쉬워했다.

탐색대에 따르면 현재 마다가스카르 고유종 조류 중 무려 절반가량인 115종이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존 미터메이어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주된 이유는 농업을 위한 삼림 등 환경 파괴와 외래종의 생태계 교란, 기후 변화, 사냥 등"이라며 "모두 인간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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