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관측 위성 'RHESSI'가 모든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추락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RHESSI'는 총 16년에 걸쳐 지구 저궤도에서 태양 플레어를 감시해 왔다.


NASA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02년 발사한 태양 플레어 관측 위성 'RHESSI'가 이날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소멸됐다고 발표했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태양을 관측한 'RHESSI'는 'Reuven Ramaty High Energy Solar Spectroscopic Imager'의 약자다. 우리 말로 하면 '루벤 라마티 고에너지 분광학 촬영 장비'다.



2002년 발사돼 2018년까지 운용된 뒤 작동을 멈춘 'RHESSI' 탐사선. 지구 저궤도를 돌다 20일 오전 대기권에 돌입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RHESSI'는 NASA의 '스몰 익스플로러 프로그램(Small Explorer Program)'의 6번째 탐사선이다. 태양 플레어의 에너지 방출과 입자 가속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됐다. 아울러 지구 대기로부터 감마선이 방사되는 현상도 장기간 관찰했다.


NASA 관계자는 "'RHESSI'는 태양의 크고 작은 플레어를 16년에 걸쳐 상세하게 기록했다"며 "발생하는 이유가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태양 플레어는 때로 수십억 메가 t의 폭약과 맞먹는 에너지를 태양 대기로 방출, 지구에 강력한 태양풍이 몰아치곤 한다"고 설명했다.


'RHESSI'는 당초 'HESSI'로 명명됐다가 NASA 소속 유태인 태양물리학자 루벤 라마티의 이름을 따 개명했다. 태양에서 벌어지는 고에너지 방출 현상을 평생 연구한 루벤 라마티는 'RHESSI'가 발사되기 1년 전 사망했다.



태양 전반에 나타난 거대 플레어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RHESSI'는 태양의 X선과 감마선을 기록하는 화상 분광계가 탑재됐다. 태양 플레어로 방출된 에너지를 운반하는 고에너지 전자를 지구 저궤도에서 포착하는 성과도 올렸다. 태양 플레어 감마선 이미지나 고에너지 X선 사진은 'RHESS' 이전에는 포착한 장비가 없다.


NASA 관계자는 "'RHESSI'는 2012년 2월 5일 발사 1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누적 4만 회의 태양 플레어를 관측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2018년 8월 16일 기기 노후화가 원인으로 보이는 고장이 발생, 16년에 걸친 미션을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무를 끝내고 지구 저궤도를 돌던 'RHESSI' 탐사선은 20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지구 대기권에 돌입했다"며 "위성 중량은 약 300㎏으로, 대기권 돌입 시 대부분 소멸됐지만 일부 부품은 미국 일부 지역에 떨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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