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대생들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GPT-4)를 탑재한 안경을 내놨다. 전공에 대해 교수와 나누는 어려운 대화나, 공대생들에게 공부 이상으로 어려운 데이트도 이제 문제가 없다는 게 개발자들 설명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학생들이 최근 개발한 '리즈GPT(Rizz GPT)'는 질문자의 답변을 파악하고 순식간에 최적의 답변을 제시하는 안경이다. 현지 언론들도 취재해갈 정도로 주목받는 이 안경은 데이트에 실패한 이 학교 공대생 4명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다. 'rizz'는 이성을 끌어들이는 매력이나 기술을 의미하는 조어다.



증강현실 장치에 챗GPT, 위스퍼를 결합한 '리즈GPT' 안경 <사진=배런 세노이 트위터>

학생들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오픈 AI 사의 대화형 AI 챗GPT를 지니고 다닐 수만 있다면 말문이  턱 막히는 상황에서도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대방 음성에 반응, 최적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면 틀림없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리즈GPT'는 챗GPT와 오픈 AI의 음성 인식 시스템 위스퍼(Whisper)를 함께 탑재했다. 위스퍼가 대화 상대의 음성을 인식하면 챗GPT가 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이는 안경에 장착된 AR 렌즈를 통해 문장으로 표시된다. 덕분에 착용자는 까다로운 질문에도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있다.



오픈 AI의 챗GPT와 위스퍼를 활용, '리즈GPT'를 개발한 스탠퍼드대학교 공대생들 <사진=배런 세노이 트위터>

학생들은 이 시스템이 사람들 앞에서 진행되는 연설, 기업의 프레젠테이션, 취업 면접, 소개팅, 여자 친구와 데이트 등 다양한 상황에서 착용자를 도와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말주변이 없는 사람에게 현명한 답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교묘하게 덫을 놓은 대화 상대의 노림수도 쉽게 간파할 수 있다고 학생들은 강조했다.


'리즈GPT'를 개발한 스탠퍼드대학교 공대생 배런 세노이는 "데이트를 하다 보면 어떤 상황에 어떤 말로 꼬투리가 잡혀 싸우게 될지 모를 일"이라며 "이 안경만 있으면 공대 전공 시험보다 어려운 여자친구와 대화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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