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교가 세계 최초의 공룡학부 개설 시기를 내년 봄으로 확정했다. 

후쿠이 현립대학교는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해 예고한 대로 공룡과 관련된 학문을 집중 연구하는 공룡학부(가칭)가 2025학년도 봄에 개설된다고 발표했다.

이 학교는 공룡학부에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의 유능한 학생을 맞기 위해 공룡의 거대한 골격을 형상화한 강당까지 공들여 건립 중이다. 커리큘럼은 공룡을 구체적으로 연구할 고생물학과 지질학, 고기후학에 특화된다.


일본의 세계 첫 대학 공룡 학부가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사진=pixabay>

세부적으로 보면 공룡·지질학과 안에 공룡·고생물 코스와 지질·고환경 코스를 마련한다. 정원은 한 학년당 30명으로 예정됐다. 1학년은 후쿠이현 에이헤이지쵸 에이헤이지 캠퍼스에서 교양 위주로 수업하고, 2학년부터 후쿠이 현이 자랑하는 현립 공룡 박물관 인근에 신설되는 카츠야마 캠퍼스에서 전문 과목을 이수한다.

후쿠이 현립 공룡 박물관은 공룡을 중심으로 한 자료를 전시하는 일본 최대 공룡 박물관이다. 4500㎡ 규모의 시설에는 총 44마리 분량의 공룡 골격을 비롯해 다양한 표본이 전시돼 있다.

이 대학교가 카츠야마 캠퍼스를 공룡 박물관 옆에 짓는 것은 그만큼 공룡학부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증거다. 학교는 박물관과 제휴해 시설 및 연구기기를 적극 공유하고 전문 연구원 수업도 도입할 방침이다.


카츠야먀 캠퍼스 인근의 드넓은 키타다니 공룡 화석 발굴 현장. 학생들은 여기서 실습도 진행한다.
 <사진=후쿠이 현립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학교 관계자는 "카츠야마 캠퍼스에서 차량으로 10분이면 일본 최대의 키타다니 공룡 화석 발굴 현장과 연결된다"며 "공룡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은 물론,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쿠이 현립대학교는 지난해 9월 공룡학부 설치를 예고한 바 있다. 약 2억5000만 년 전에 출현, 고대 지구 생태계를 지배한 공룡은 생물학이나 고생물학, 생태학, 지질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탐구돼 왔지만 세계 어느 국가도 대학 학부를 개설한 적은 없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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