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주운 운석에 엄청난 가격이 붙었다는 소식을 가끔 접한다. 산책길에 범상치 않은 돌을 발견했다고 치자. 이것이 평범한 돌인지, 아니면 우주로부터 날아온 운석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운석은 크게 철과 니켈 합금으로 이뤄진 철운석, 철과 니켈 합금 및 규산염 광물로 구성되는 석철운석, 규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석질운석로 나뉜다. 구조나 화학적 성질에 따라 크게 이 세 가지로 구분되고, 세부적으로는 종류가 더 많다.
사실 일반인도 길가의 돌이 운석인지 확인할 비교적 쉬운 방법은 몇 가지 있다. 우선 무게와 자성이다. 돌이 운석인지 확인하려면 무게부터 확인하자. 운석은 철 등 밀도가 높은 물질을 포함하기 때문에 외형에 비해 묵직한 경우가 많다.
철 성분이 많아 표면이 산화된 운석 <사진=pixabay>
또한 돌에 자석을 갖다 대 붙는다면 운석으로 의심할 만하다. 다만 예외도 있고, 자기를 띠지 않은 아주 희귀한 운석도 있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운석은 지상에서 형성된 암석과 달리 녹은 흔적이 남는다. 이는 우주에서 지구 대기권을 뚫고 낙하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마찰열이 운석 표면에 내는 형상은 다양하다. 일부가 다른 곳과 유달리 매끈하게 녹았거나, 일부분이 울퉁불퉁하게 녹으면서 떨어져 나간 흔적이 일반적이다.
지구상에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운석은 유달리 빛나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철이 서서히 산화하면서 녹슨 것처럼 표면색이 변한다.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표면 일부가 녹아 떨어져 나간 운석 <사진=pixabay>
보통 돌에 비해 표면에 세밀한 선이나 무늬가 남을 수도 있다. 또한 못 등으로 긁었을 때 진짜 운석이라면 별 흔적이 남지 않는다. 빨간색이나 검은색 줄이 남는다면 보통 돌로 보면 된다. 구멍을 냈을 때 금속 파편이 나오면 거의 운석으로 생각해도 좋다.
표면에 기포가 식은 흔적이 있다면 운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런 기포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주로 생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돌에 니켈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지구상의 철에는 니켈이 거의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운석은 어디에서 주웠는지에 따라 소유권이 갈린다. 운석이 박힌 곳이 사유지라면 주운 사람이 아닌 땅의 소유자가 주인으로 인정된다. 또한 감정 결과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경우 문화재보호법 등 국가별 제도에 따라 소유자가 바뀌기도 한다. 물론 국가가 습득한 사람에게 마땅한 값을 치른 뒤 넘겨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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