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로 유명한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인공지능(AI) 패션모델을 도입한다. 대형 업체들이 속속 AI 모델을 채용하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기계가 빼앗는다는 논란이 한창이다.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지난 22일 네덜란드의 AI 패션모델 에이전시 라라랜드 AI와 제휴, 사람이 아닌 AI 모델을 전격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라라랜드 AI가 창조한 인공지능 모델을 시험 운용하며 그 효과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AI 모델들은 체형이나 나이, 피부색에 제한이 없으며, 제품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외형을 인공지능이 알아서 만들어낸다.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라라랜드와 제휴를 통해 AI 모델을 선보인다. <사진=리바이 스트라우스 공식 홈페이지>


이번 결정에 대해 라라랜드 AI는 "이미지 생성 AI는 짧은 시간에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며 "이미 캘빈 클라인과 타미힐피거 등 유명 브랜드도 우리 AI 모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최근 AI 이미지 생성 기술은 대화형 AI와 버금가는 빠른 진화를 이어왔다. 그림 AI가 조합한 작품이 지난해 미국의 한 미술관이 주최한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가 하면, 인간의 손 묘사가 부실했던 AI 전반의 약점도 크게 개선됐다. 이는 이미지 생성 AI를 대표하는 '미드저니'의 최신판(V5)이 증명했다.


패션업계는 리바이 스트라우스 정도의 큰 회사가 AI 모델을 도입하는 데 크게 주목했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것은 다른 업계에서 이미 진행 중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라라랜드 AI는 협력사가 원하는 대로 AI 모델을 생성, 납품한다. <사진=라라랜드 AI>


실제로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1년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700명을 해고했다. 회사는 이로 인해 연간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인건비를 절약하는 데 성공했다.


논란이 커지자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29일 공식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AI가 당장 모든 인력을 대체하지 않는다. 사람을 무조건 집에서 쉬게 하는 게 AI의 역할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 제품에 2명으로 제한되던 인간 모델에 다양한 체형의 AI 모델을 더해 보다 효과적인 소비자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일을 잃게 되는 모델들은 AI와 협업 시스템에 채용하는 등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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