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달 착륙을 눈앞에 둔 일본에 주목할 우주개발 소식이 하나 더해졌다. 대학생들이 만든 로켓이 음속 돌파 실증에 성공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민간 업체에 이어 교육기관이 주체가 된 로켓 개발에도 관심이 쏠렸다.


도카이대학교는 1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해 제작한 로켓이 홋카이도 다이키초에서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고 발표했다. 다이키초는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우주판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며 지난해 9월부터 로켓 발사 시설을 조성 중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학교에 따르면, 로켓 발사는 지난 3월 4일 진행됐다. 학생들이 제작한 발사체의 명칭은 '하이브리드 로켓 57호기'다. 동체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튜브이며, 알루미늄 합금 링으로 각 모듈을 연결했다. 



일본 도카이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도카이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로켓의 전체 길이는 2.045m, 직경은 154㎜, 중량은 10.725㎏이다. 연료는 고체 왁스, 산화제는 액화 아산화질소를 사용해 추력 660N(뉴턴)을 발휘했다.


이 학교는 2004년부터 학생 주도로 로켓 발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5년 만에 실시됐다. '하이브리드 로켓 57호기' 발사 후 학생들은 추가 연구를 거듭해 기체 강도를 한층 높일 방법을 알아냈고, 실제 우주 도달에 필요한 초음속 비행 기술 검증도 성공했다. 


도카이대 관계자는 "이번 로켓은 발사 후에도 예정대로 엔진 연소에 성공해 9.32초 만에 고도 416.45m에 도달했다"며 "이후 예정대로 낙하산을 펼쳐 발사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440m 떨어진 지점에 낙하했다"고 전했다.



일본 홋카이도 해안의 작은 마을 다이키초는 로켓 발사 시설과 활주로를 갖춘 스페이스 포트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다이키초
공식 홈페이지>


이 관계자는 "로켓 발사 후 약 1개월에 걸친 보강 연구에서 학생들은 실제로 발사체를 우주 공간에 올려놓을 기술도 사실상 개발했다"며 "이런 경험은 로켓을 공부하는 학생들로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브리드 로켓 57호기'가 솟아오른 다이키초는 현재 종합 로켓 발사 시설 '홋카이도 스페이스 포트(HOSPO)' 조성이 한창이다. 다이키초의 대변신은 로켓 개발사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가 주도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 무로란공업대학 등 정부 기관과 기업, 교육기관도 지원하고 있다.


HOSPO의 공사 기간은 총 3년이며 사업비는 약 23억엔(약 221억원)이다.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로켓 발사장(LC-1, LC-2)을 우선 건설한 뒤 조립동 등 필수 시설이 들어선다. HOSPO가 완성되면 일본의 대학교와 민간 업체들이 이곳에서 더 많은 로켓을 쏘아 올릴 전망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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